(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배우 이선균이 사망하면서 수사 중이던 마약 투약 혐의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 수순을 밟는다.
27일 오전 10시 30분 경 이선균은 종로구의 한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마약 투약 혐의로 2개월 동안 경찰 수사를 받은 이선균은 하루 전인 26일까지도 변호인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으나 수사결과를 확인하지 못하고 숨졌다. 이에 그의 마약투약 혐의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가 처음 언론 보도로 알려진 시점은 지난 10월 19일로 논란으로 번진 두 달만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
27일 故 이선균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측은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하다. 이선균 배우가 12월 27일 세상을 떠났다.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고 공식입장을 냈다. 이어 "부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또 고인의 장례에 대해 "유가족 및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게 치러질 예정"이라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 故이선균의 빈소가 마련됐으며 발인은 29일 자정이다. 장지는 전남 부안군 선영이다.
지난 9월부터 연예인 마약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서울 강남 유흥업소 실장 A씨로부터 이선균의 마약 투약 의혹에 관한 진술을 확보했다. 마약 투약 등 전과 6범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선균이 최소 5차례 마약 투약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선균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입건돼 세 차례의 경찰 수사를 받았다. 지난 23일에는 3번째로 경찰에 출석, 19시간 동안의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세 차례의 경찰 수사 끝에 그는 "이제 앞으로 경찰이 저와 공갈범들 가운데 어느 쪽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를 잘 판단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다음날 그는 변호인은 통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추가로 해 달라고 경찰에 먼저 요청했다. A씨 진술만 있고 물증은 없는 상황에서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게 억울하다며 호소했다. 변호인을 통해 결백을 주장한 이선균은 하루 뒤인 27일 사망했다. 갑작스러운 그의 사망 소식에 대중은 충격에 빠졌다.
이와 관련 경찰의 강압수사라는 우려의 반응이 나왔다. 인천경찰서 측은 이날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강압수사가 있을 수가 없다. 야간 조사의 경우에는 동의를 받고 진행했고 (이 씨 측) 변호인 두 명이 함께했다. 영상 녹화도 되어 있다"고 밝혔다.
경찰 측은 조사는 피의자의 동의 없이 진행할 수 없다며 "변호인 두 분이 함께 했는데 강압조사가 있었다면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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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