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님 할 일이 크게 없으실텐데"...최용수 감독의 목표는 '타도 울산' [현장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부산, 나승우 기자) 최용수 강원 FC 감독이 가장 꺾고 싶은 팀은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였다.

최용수 감독은 10일 부산 송정호텔에서 열린 2023시즌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 기자회견에 참석해 울산전 무승 징크스를 반드시 끊어내겠다고 선언했다.

최 감독은 먼저 새 시즌을 맞아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지난해 운이 따라줘서 상위 스플릿에 갔다. 올해도 한 번 더 도전해보고 싶다. 강원 도민들이 경기장에서 감동과 희망 꿈을 가질 수 있도록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고 싶다"며 "선수들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힘든 한 해가 예상되지만 정말 즐기면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결과들에 대해 저도 마찬가지고 선수들에게도 만족이라는 단어를 말하고 싶지는 않다"며 "강원도민들의 기대치가 높아진 건 사실이다. 수동적이고, 단순한 공격패턴, 실점 장면들을 복기해보면 상위 스플릿에 갈 수 있는 실력이 아니었다고 냉정하게 말하고 싶다. 이번 시즌에는 경기 내용적인 면에서 발전해 도민들의 열정에 부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가장 꺾고 싶은 팀은 디펜딩 챔피언 울산이었다. 지난 시즌 강원은 울산을 상대로 4전 전패를 기록했다.

최 감독은 "당연히 울산을 꼭 이기고 싶다. 시즌이 끝나고 김상식 전북현대 감독에게 상당히 안 좋은 소리를 많이 들었다. 좋지 않은 징크스가 쌓이게 되면 팀에게도 큰 누를 끼치는 것이기 때문에 올해 만큼은 홈이든 원정이든 이기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울산 선수들 개인 능력들이 굉장히 출중하다. 포르투갈 전지훈련 영상을 보니 홍명보 감독님께서 크게 하실 일이 없을 것 같다"며 "약점을 찾아내기가 참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상위 6팀에 대해서도 예측했다. 최 감독은 "상위 6팀은 확실히 윤곽이 나올것같다. 전북, 울산, 인천, 포항, 제주, 수원 삼성이다. 우리는 도전자 입장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다 "맞다. FC 서울이 있다. 서울이 서운할 뻔 했다. 그러면 수원이 내려와야 한다"고 웃으면서 "아마 상위 4팀을 제외하고는 상당히 치열할 것 같다. 작년에도 우승권, 중위권 경쟁이 치열했고, 올해도 재밌게 흘러가지 않을까 한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