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손흥민이 실수를 한 어린 후배에게 아낌없는 응원과 조언을 보냈다.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K리그와 토트넘 홋스퍼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 경기에서 토트넘이 6-3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에릭 다이어와 김진혁의 자책골, 그리고 해리 케인과 손흥민의 멀티골로 총 여섯 골을 만들었고 팀K리그는 조규성, 라스, 아마노 준이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후반 교체 출전해 페널티킥 득점과 김지수의 패스미스에 이은 추가골로 멀티 골을 터뜨리며 팀의 대승에 기여했다.
손흥민은 멀티 골을 터뜨린 뒤 실수를 한 후배 김지수에게 다가가 격려해줬다. 그의 옆에는 대선배인 김영광이 다가가 함께 축하와 격려를 보냈다. 김영광과 김지수는 성남FC 동료이자 최고참, 막내 조합이기도 하다.
김지수는 2004년생으로 17세에 불과한 정말 어린 선수다. 심지어 생일도 12월 24일로 만 나이로 18세가 되기까지 아직도 5개월이나 남았다.
아직 고등학교 1학년인 김지수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김남일 성남 감독의 부름을 받아 준프로 계약을 맺었다. 192cm-84kg의 체격에 제공권이 좋고 시야가 넓어 대인 방어와 패스에 능해 그를 눈여겨본 김남일 감독이 동계 훈련 때 콜업했고 준프로계약까지 성공했다.
김지수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12라운드 수원삼성 원정 경기에 선발 출장하며 K리그1 데뷔전을 치렀고 구단 역사상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다. 그는 이 경기를 시작으로 전 경기 선발 출장해 성남 수비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성장했고 결국 이번 팀K리그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비록 실수를 범했지만, 김지수는 기죽지 않고 남은 경기를 마쳤다. 손흥민은 경기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김지수를 걱정하며 "지수 선수가 어린 선수임에도 실수하고 나서도 당황하지 않고 플레이하는 모습들이 멋있었다"라고 응원했다.
손흥민은 믹스드존 인터뷰에서도 "특별히 김지수 선수는 어리니까 실수하고 나서 기죽을 줄 알고 계속 자신 있게 하라고 했었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에서 주장을 하고 있는 만큼 손흥민은 처음 본 후배들도 살뜰히 챙기고 조언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주장의 품격을 잃지 않았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박지영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