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40번째 합작골. 자타공인 손흥민과 해리 케인은 역대 최고 듀오이다.
토트넘 홋스퍼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빌라 파크에서 펼쳐진 아스톤 빌라(이하 A.빌라)와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경기에서 4-0 승리를 달성했다.
경기의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시작 3분만에 선제골을 기록했고, 후반 2골을 추가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리그 17호골로 디오구 조타를 제치고 단독 득점 2위에 올랐고, 개인 리그 최다골 타이 기록까지 세웠다.
손흥민의 득점 장면엔 케인이 있었다. 케인은 손흥민의 선제골 순간 때 기점 역할을 했다. 득점 이전에 케인의 슈팅이 있었고, 수비수에 맞고 굴절된 공을 손흥민이 슈팅으로 연결하며 득점을 달성했다. 케인의 도움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케인의 슈팅이 없었다면 손흥민의 골도 없었다.
손흥민의 두 번째 골 장면에선 완벽한 어시스트를 했다. 케인은 손흥민이 침투하는 움직임을 힐끗 보고 헤더로 패스를 연결했으며, 손흥민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감탄을 부른, '완벽한 합작골'을 완성했다.
이로써 두 선수는 프리미어리그 40번째 합작골을 완성했으며 2위 디디에 드록바-프랭크 램파드의 기록(36골)과 격차를 더욱 벌렸다.
경기 이후 손흥민은 NBC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케인과 정말 오랫동안 플레이했다. 경기에서 케인이 압박을 받으면 내가 자유롭고, 내가 압박을 받으면 케인이 자유롭다. 서로의 움직임을 매우 잘 이해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케인과의 찰떡호흡을 드러냈다.
이어서 "케인은 내 위치를 보지도 않고 내게 패스를 주기도 한다. 훈련이 끝나면 우리는 대화를 통해 서로의 움직임을 맞춰본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이 경기 승리로 승점 57점을 달성했다. 5위 아스널과의 승점 차를 3점으로 벌렸고 4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손흥민은 4위 가능성에 대해서 "아직 7경기가 남았다. 지금 속단하기엔 이르다. 매 경기를 결승전이라고 생각하고 임한다. 우리는 그저 매 경기에 충실하면 되고 매 경기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면 된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2018/19시즌 이후 네 시즌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꿈꾸고 있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경쟁에서 밀린 현재, 아스널이 유일한 경쟁자라고 봐도 무방하다. 두 팀은 오는 5월 13일 리그 맞대결을 치를 예정이며, 이 경기 승자가 4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치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
사진=PA/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