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1 08:41
연예

'국가대표 와이프' 한정우 "'얼짱시대' 출신, 미니홈피 복구 두려워"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2.04.23 10:0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한정우가 '얼짱' 과거를 추억했다. 

KBS 1TV '국가대표 와이프'는 강남의 집 한 채를 통해 삶의 클래스를 올리려 고군분투하는 서초희가 행복은 집 자체가 아니라, 그 집에서 서로를 보듬고 살아가는 사람임을 깨닫는 현실적인 가족극. 당초 100부작으로 기획됐으나 높은 시청률과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며 122부작으로 연장, 지난 8일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정우는 극 중 초희(한다감 분)의 직장 동료이자 보리(윤다영)의 연인인 양재민 역을 연기했다. AJ그룹 회장 외아들이자 컴투미 본부장으로 지적인 면모부터 풋풋한 로맨스, 설레는 직진 고백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안방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종영 인터뷰를 진행한 한정우는 처음 연기에 마음을 뺏긴 순간을 묻는 질문에 고향 청주에서 본 첫 연극을 떠올렸다. 

한정우는 "청주예술의전당이라는 큰 공연장에서 안석환 선생님이 나온 연극 공연을 본 적이 있다. 어떻게 무대에서 저렇게 연기할 수 있을까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연기는 그때부터 관심을 갖게 됐던 것 같다. 이후 나이가 들고 자연스럽게 연극을 발을 들이게 됐다"고 말했다. 

스물세 살의 나이에 '히어로'라는 독립 장편 영화를 처음 찍었다는 한정우는 "작품이 흥행하진 않았지만 부산국제영화제에 노미네이트되면서 처음 레드 카펫도 밟아봤다. 그 영화를 찍으면서 행복한 기억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한정우는 지난 2011년 방송된 예능 '얼짱시대4'에 출연한 '원조 얼짱'이기도 하다. 그는 "어릴 때 청주에서 유명했다"고 수줍게 말하며 "미니홈피가 유명해지며 방송 섭외 제안을 받았다. 예능 프로그램 '꽃미남 아롱사태'도 출연했다"고 회상했다. 

얼짱 시절 한 인기했다는 한정우는 당시 '투데이'(일일방문자수)를 묻는 질문에 "보통 천 명대고 많을 때는 만 명도 넘게 사람들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더불어 당시 미니홈피를 너무 열심히 해서 이젠 새로운 SNS에 흥미를 잃어버렸다는 TMI도 전했다. 

최근 사라졌던 미니홈피가 복구되며 '그 시절' 유저들의 추억이 새록새록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 한정우는 얼짱시절의 미니홈피를 기억하냐는 물음에 "저는 미니홈피를 안 보고 싶다. 그때 추억이 생각나서 아련할 것 같긴 한데 한쪽 가슴이 시릴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십 대 초반부터 연기를 시작했고, 어느덧 불혹을 앞둔 나이가 됐다. 꾸준히 연극과 웹드라마를 해왔지만 한정우는 '청춘시대' 이후 '국가대표 와이프'까지 약 5년 간의 긴 공백기를 겪으며 오랜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앞서 한 인터뷰에서 배우라는 직업이 '힘들고 외로운 싸움 같은 마라톤'이라고 말했던 한정우는 "7년이 지난 지금도 똑같이 느낀다"며 "이번에 몇 년을 쉬다가 작품을 하게 됐는데 포기하지 않고 제 꿈을 믿고 꿈을 꾸며 살아오다 보니 다시 이런 순간이 오는 것 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단단해지는 것 같기도 하다. 내 자신을 믿고 오래 연기하고 싶다"고 담담히 자신의 속마음을 밝혔다. 

끝으로 어떤 연기자가 되고 싶냐는 마지막 질문에 한정우는 "10년 뒤에도 여전히 연기를 하고 있을 거 같다. 다양한 작품에서 쉬지 않고 작품을 하고 싶고 그렇게 될 거다. 또한 사람들 기억 속에 정말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는 인상을 심어주고 싶다. 좋은 배우로 거듭나고 싶다"고 강조했다.

사진 = 커즈나인엔터테인먼트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