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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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연계+골대 강타' 존재감 드러낸 조규성, 득점만 남았다

기사입력 2021.11.12 08:00


(엑스포츠뉴스 고양, 김정현 기자) 드디어 조규성(22, 김천상무)이 대표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득점은 없었지만, 자신의 장점을 확실히 드러내며 파울루 벤투 감독의 선택에 부응했다. 

조규성은 1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UAE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조규성은 지난 9월에 열린 레바논과의 A조 2차전에 첫 선발 출장한 뒤 두 번째로 A매치에서 선발 출장했다. 그는 황의조(29, 지롱댕 보르도)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뽑히지 않으면서 김건희(27, 수원삼성)과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 발탁됐고 먼저 기회를 얻었다. 

조규성은 레바논전과는 다르게 2선 공격진과 좋은 연계를 보였다. 최전방에서 UAE 수비진에서 버텼고 훌륭하게 패스 플레이를 이어갔다. 전반 9분엔 손흥민(29, 토트넘 홋스퍼)과 이재성(29, FSV마인츠)으로 이어진 패스를 황인범(25, 루빈카잔)에게 연결해 슈팅 기회까지 만들었다. 전반 12분엔 코너킥 사오항에서 조규성이 헤더 슈팅을 연결해 대표팀의 첫 유효슈팅을 만들었고 1분 뒤엔 박스 바깥에서 중거리 슛을 때려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조규성이 황의조와 다른 점은 좀 더 높은 위치에서 2선 자원과의 패스가 가능했다는 점이다. 상대 수비진이 압박이 덜하기도 했지만, 조규성이 더 높은 위치에서 볼을 터치하고 받아주면서 다시 건내줄 수 있는 여유가 충분했다. 조규성의 이번 경기 히트맵을 살펴보면, 하프라인 근처는 물론 최전방에도 많이 머물러 있었단 걸 알 수 있었다. 황의조가 지난 두 경기(vs 이란, vs 시리아)에서 하프라인 근처에만 머물렀던 것과는 비교됐다. 

지난 세 번의 소집에서 조규성의 존재감은 미미했지만, 이번 UAE전을 발단으로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새로운 경쟁을 불러 일으켰다. 현재까지 황의조가 확고한 주전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조규성이 기회를 받고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냈다.

김건희가 기회를 받아야 하고 있지만, 적어도 현재까지 조규성이 한 발 먼저 앞서나간 분위기다. 소속팀 김천에서도 리그 마지막 3경기에서 3경기 연속골을 터뜨려서 좋은 득점 페이스를 보여왔던 조규성은 비록 득점이 없었지만, 대표팀에서도 흐름을 이어갔다. 이 역시 최근 스포츠탈장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 김건희와는 다른 점이다. 

한편, 이날 벤치에서 동료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눈 김건희는 오는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이라크와의 A조 6차전에서 기회를 받을 예정이다. 

사진=고양, 고아라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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