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7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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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어린이?"…'신사와 아가씨' 남녀주인공 첫 만남 최선이었나 [첫방]

기사입력 2021.09.26 08:00 / 기사수정 2021.09.26 03:25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군인과 어린이라니, 남녀 주인공이 처음 만나는 장면이 14살의 나이 차이만 부각시키는 의아한 연출로 시청자들의 거부감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25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는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다하고 행복을 찾아가는 신사와 흙수저 아가씨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초등학생 박단단(김민서)이 군인 이영국(지현우)과 첫 만남을 갖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단단이는 오빠 대범이 편만 드는 아빠 박수철(이종원)과 계모 차연실(오현경)의 행동에 상처를 받고 도망치다 자전거를 타고 오던 이영국과 부딪혀 다리를 다쳤다. 이영국은 가출했다는 꼬마 단단이의 이야기를 들어줬고 함께 자전거를 타고 게임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단단이는 자신을 집에 데려다주고 돌아가는 이영국을 보며 "아저씨 이름이 뭐냐"고 물었고, 시크하게 돌아서는 뒷모습을 보며 "저 아저씨 진짜 멋있다. 이상하다. 언젠가는 꼭 저 아저씨를 만날 것 같다"고 혼잣말로 읊조렸다. 

극중 이영국과 박단단의 나이 차이는 14살.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초등학생의 모습을 비추며 이 아이가 먼 훗날 성인 남성과 사랑을 하게 된다는 암시를 주는 '신사와 아가씨'의 연출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게다가 20대 이영국 역을 실제 나이 38세인 지현우가 연기하고, 초등학생 박단단을 2009년생으로 올해 13살인 아역 배우 김민서가 연기하면서 화면 속 비친 남녀 주인공이 무려 25살 차이가 나는 아이러니까지 더해졌다.

'신사와 아가씨'는 '(재벌 회장님이지만) 애가 셋인 홀아비와 가진 것 없는 20대 아가씨의 로맨스'라는 시대착오적 인물 설정으로 방영 전부터 시청자들에게 물음표를 던져주던 작품이었기에 더욱 아쉬움을 자아낸다.

기대 반 우려 반 속에 뚜껑을 연 첫 회는 역시나 시대착오적 설정이 발목을 잡은 듯하다. 49회나 남은 '신사와 아가씨', 첫 회부터 실종된 설렘을 지현우, 이세희가 다시 채울 수 있을까. 앞으로의 이야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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