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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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불후' 암투병 최성봉 "허황된 꿈꾸냐 비난도"(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1.09.12 07:00 / 기사수정 2021.09.12 06:57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노래 실력이 아닌 노래에 담긴 진정성으로 평가받고 싶어요." 

가수 최성봉이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이하 '불후')을 통해 데뷔 첫 음악 무대에 올랐다. 암 투병 중인 최성봉의 삶을 향한 의지와 노래를 부르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담긴 무대는 보는 이들에게 먹먹한 감동을 안겼다. 

방송 후 엑스포츠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가진 최성봉은 "너무나도 출연하고 싶었던 '불후' 무대에 오르게 돼 너무 기쁘고 행복했다. 목 상태가 좋지 않아서 걱정이 많았다. 노래 실력보다는 노래에 담은 진정성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며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내 영혼 바람되어'를 선곡한 최성봉은 좋지 않은 목 컨디션 속에서도 묵직한 감동의 무대를 선사해 기립 박수를 이끌어냈다. 이지혜, 김소현 등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희망을 노래하는 최성봉의 모습에 크게 감동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최성봉은 "너무나 간절하고 절실하던 꿈의 무대였다. 암 투병 생활의 공허하고 지친 마음을 달래준 시간이었다. 언제 숨이 멎을지 모르고 몸 속에 암이 퍼져가고 있지만 아직 살아있기에 노래 부르고 싶다는 간절함이 컸다"고 밝혔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오직 노래를 부르고 싶은 간절함이 큰 최성봉에게도 날선 시선들은 존재한다고 했다. 그는 "치료비가 없어서 치료도 못 받고, 살아 숨 쉬기도 힘들다면서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허황된 꿈이 아니냐는 지적도 받았다. 저는 그분들에게 시한부 판정을 받은 제게 음악은 유일한 삶의 낙이자 희망이라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리 어린 시절부터 불우한 환경 속에서 힘들게 살아왔고 암 투병 생활까지 이어지면서 충분히 인생에 이미 지쳤다. 매일 답답하고 앞이 보이지 않지만 음악이라는 꿈 하나로 버티는 중"이라 강조했다. 

최성봉에게 삶의 희망이 되는 음악의 목표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첫 정규 앨범 제작이다. 이달 17일부터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진행되는 희망 프로젝트를 통해 그의 첫 번째 정규 앨범 제작을 위한 펀딩이 진행될 예정. 

그는 "고아인 제가 인생 처음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의지하고 싶은 순간이다. 제 첫 정규 앨범 크레딧에 수많은 분들의 이름으로 가득 채워진다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 정말 큰 용기를 내서 시작한 프로젝트인 만큼 많은 분들의 응원과 격려가 이어지길 바랄뿐이다"고 미소 지었다. 

끝으로 최성봉은 "평생 살면서 맞아죽지 않고 얼어죽지 않고 굶어죽지 않고 그저 살아줘서 고맙다는 말을 마음 속에서 되새기곤 한다. 제가 지금까지 살아있는 자체도 수많은 분들의 도움과 헌신 덕분이다.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 제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때까지 노래하며 보답하고 싶다. 숨이 멎는 순간까지 노래하겠다"고 인사를 남겼다. 

사진=KBS 2TV 방송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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