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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이 ‘포스트 김연경’에게, “더 좋은 선수 될 수 있어"

기사입력 2021.08.30 00:27


(엑스포츠뉴스 의정부, 윤승재 기자) “더 연습하면 좋은 선수가 될 거라고 말씀해주셨죠.”

2021년 KOVO컵 여자부 MVP이자, 레프트 포지션 변경으로 ‘포스트 김연경’ 자리를 노리는 정지윤(현대건설)이 김연경과 있었던 이야기를 회상했다. 

현대건설은 29일 경기 의정부 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전에서 GS칼텍스에 3-0(25-23, 25-23, 28-26)으로 승리, 우승을 차지했다. 

정지윤의 활약이 빛났다. 이날 정지윤은 홀로 17득점을 올리면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이번 대회를 통틀어 68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이끈 정지윤은 컵대회 MVP에 오르는 기쁨까지 맛봤다.

새 시즌을 앞두고 우여곡절이 많았던 정지윤이었다. 현대건설의 새 지휘봉을 잡은 강성형 감독이 정지윤을 레프트로 기용하겠다고 선언했고, 데뷔 이후 세 시즌을 라이트와 센터에서 활약했던 정지윤은 포지션 변경을 위해 비시즌 동안 혹독한 훈련을 치르고 있다. 

고질적인 약점이었던 서브 리시브가 발목을 잡았다. 계속되는 고전에 정지윤도 ‘내가 코트에서 할 수 있는 게 뭐지’라며 생각이 많아졌고, 급기야 코트 밖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포착되기도 했다. 그만큼 마음고생이 많았던 정지윤이었다. 


하지만 정지윤은 마음을 고쳐먹었다. 정지윤은 “내가 레프트를 해왔던 선수도 아니고, 리시브를 못하는 건 당연한 거라고 생각한다”라면서 “레프트를 하겠다고 결심했는데 이런 나약한 마음가짐으론 뭘 해도 발전 못할 거란 생각에 강하게 마음먹었다. 앞으로 계속 많이 받고 연습하면서 더 울어야 한다”라며 레프트에 확실히 정착하고 싶다는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주변의 응원도 정지윤의 자신감을 샘솟게 했다. 특히 올림픽에서 함께 한 ‘레프트 전설’ 김연경의 조언은 정지윤에게 큰 힘이 됐다. 포지션은 달랐지만 김연경이 먼저 다가와 약점을 잡아주고 조언을 적극적으로 건네줬다고. 공격이 중요한 라이트 특성상 신장이 큰 상대 블로커를 공략하는 방법이나, 영리하게 공격할 수 있는 방법 등 다양한 것들을 김연경으로부터 배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더 나아가 김연경은 정지윤의 레프트 전환을 적극 추천하기도 했다. 김연경은 정지윤에 대해 “점프가 좋고 타점도 높은 데다 파워도 있다. 신체 조건이 좋다”라면서 레프트로서의 장점을 갖췄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더 연구하고 연습하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라며 자신감을 불어넣어줬다고 회상했다. 

배구여제의 조언에 정지윤은 자신감은 물론, 그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굳게 마음을 먹었다. 정지윤은 “그 기대만큼 발전을 잘해야 (김연경이 말한) 그런 선수가 될 수 있다. 저 하기에 달려있다”라고 강조하면서 전설의 조언과 주변 기대에 부응하도록 열심히 땀흘리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연합뉴스(김연경과 정지윤(16번)), 의정부 고아라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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