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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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이 인정한 비전, JYP가 뛰어든 토큰? [NFT 뭐길래②]

기사입력 2021.08.01 12:50 / 기사수정 2021.07.31 16:43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최근 문화계에서는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 토큰)가 화두로 떠올랐다. 이에 가요계에서도 NFT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발매하고, 사업을 예고하는 등 새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NFT는 다양한 디지털 자산(IP)에 대한 고유의 식별 정보를 블록체인에 토큰 형태로 저장, 위⸱변조가 불가능한 가상 자산이다. 소유권과 진위 여부를 증명, 희소성을 지닌다는 점 때문에 이미 해외에서는 메이저리그 스타 포토카드, NBA 스타 선수들의 슈팅, 허슬 플레이 등을 담은 디지털 파일 등이 수십만 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또한, 앞서 팝 가수 위켄드, 그라임스 등은 자신의 음악과 디지털 그림을 판매해 큰 이익을 얻은 바. 국내 가요계에서도 대형 기획사를 비롯한 여러 회사들이 NFT 플랫폼과의 협업을 발표하며 NFT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JYP엔터테테인먼트(이하 JYP)는 7월 1일, 디지털 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와 손잡고 K팝을 중심으로 한 NFT 연계 디지털 굿즈 제작, 유통, 거래 및 일련의 부가서비스를 개발, 제공, 운영하는 플랫폼 사업을 함께하는 전략적 업무 제휴를 체결했음을 알렸다. 국내 대형 기획사 중 가장 먼저 NFT 사업에 진출한 JYP는 2PM, DAY6, 트와이스, 스트레이 키즈, 있지 등 소속 아티스트 및 이들의 콘텐츠를 블록체인 기반 기술과 결합,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낼 예정이다.

K팝을 기반으로 한 NFT 사업은 꾸준히 영역을 확장 중이다. 지난 5월에도 선미, 어반자카파, 박원, 뱀뱀 등이 소속된 종합 엔터테인먼트사 어비스컴퍼니가 NFT 플랫폼 디파인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어비스컴퍼니는 아티스트의 각종 유무형 자산을 NFT로 발행할 계획이다.



NFT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7월 1일 열린 세계문화산업포럼에 참석해 ‘미래 기술 변화와 K-POP 산업의 비전’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펼쳤다. 당시 이 총괄 프로듀서는 미래 K팝을 선도할 키워드로 ‘프로슈머’(생산자와 소비자의 합성어)를 꼽으며, 오리지널 콘텐츠가 프로슈머들에 의해 무한 확장되는 시대가 올 것을 전망했다.

이 총괄 프로듀서는 “프로슈머 정점의 시대 그리고 블록체인 시대, NFT로 알 수 있듯이 미래에는 콘텐츠가 재화나 자산이 될 것”이라며 “콘텐츠가 가치 있는 자산으로 평가받고, 메타버스에서 화폐로 거래되는 시대다. 콘텐츠가 제3의 화폐가 되는 날이 멀지 않았다. 우리의 콘텐츠가 프로슈머의 시대를 이끌어갈 수 있는가. 블록체인의 시대에서 사랑받을 수 있는가. 이것이 제가 K팝뿐 아니라 문화산업, 미래산업의 리더들과 나누고 싶은 아젠다”라고 콘텐츠의 영향력을 강조했다.



충성도가 높은 K팝 팬들에게 한정판 굿즈의 소장가치가 높은 것처럼, 고유 식별값이 부여된 유일무이한 굿즈, 음원, 음반은 더욱 가치를 지닐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지난 4월에는 K컬처 전문 NFT 플랫폼 스노우닥(SnowDAQ)이 론칭됐다. 스노우닥은 콘텐츠를 NFT 형태로 판매, 글로벌 시장과 교류할 수 있는 플랫폼. 최근 그룹 어위크, 가수 하연, 래퍼 팔로알토와 미국 힙합가수 영벅의 컬래버레이션 신곡을 NFT 형태로 발매해 이목을 모았다.

스노우닥의 안드레아 박 대표 역시 ‘팬덤’에 주목해 NFT 시장에 뛰어들었다. 안드레아 박 대표는 엑스포츠뉴스에 “K팝이 세계로 뻗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K팝 팬덤을 주축으로 한 사이트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을 했다”며, 해외에서는 NFT라는 창작물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 있다는 것에 주목했음을 밝혔다. 

그는 NFT에 대해 “아티스트 입장에선 홍보도, 수익 창출도 되고 새로운 활로를 열 수 있는 방법”이라며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 자기만의 작품을 하나의 고유영역으로 만들 수 있고, 이것을 판매함으로써 수익을 얻는다. 이런 창작 활동을 좀 더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했다”고 이야기했다.

여러 NFT 형태의 창작물을 공개한 스노우닥은 실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안드레아 박 대표는 그 중 지난 5월 파트너사인 NFT 오아시스를 통해 메타버스 최초 K팝 공연을 개최했던 것을 꼽으며 해당 공연에 NFT 컬렉터, 마이크로소프트 임원진 등 수천 명이 참여했다는 점을 고무적으로 봤다.

또 그는 “새로운 길이 열린 것”을 강조하며 NFT 시장에서 가요 영역이 확대되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안드레아 박 대표는 “하나의 방송, 행사로 음원 저작권료를 받는 형식에 국한되지 않고 개개인이라는 새로운 투자처가 생긴 거다. 예를 들어, 역주행한 곡에 대한 소유권을 본인이 미리 갖고 있었다면, 그걸 되팔았을 때의 가치는 더 높아졌을 거다. 이런 점 때문에 다들 뛰어들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사진=JYP, SM, 스노우닥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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