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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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불낙스, 7개월간의 성장사…이동국, 박수 받기 충분 (뭉쏜)[종합]

기사입력 2021.07.19 10:50 / 기사수정 2021.07.19 10:27

이서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서은 인턴기자) '뭉쏜'이 7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에이스' 이동국이 결정적인 실책을 저질렀지만 박수 받기에는 충분했다. 

18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쏜다'(이하 '뭉쏜')에서는 상암불낙스의 마지막 경기가 펼쳐졌다. 앞서 '뭉쏜'은 상암불낙스의 피날레로 9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아마추어 농구대회 '농구대잔치'의 주역 팀들을 초대, '어게인 농구대잔치'를 준비한 바 있다. 기아, 고려대, 연세대, 상암불낙스 네 팀 가운데 고려대가 연세대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상암불낙스는 '농구대잔치' 역사상 7번의 우승을 기록한 '무적함대' 기아와 3,4위전을 치르게 됐다. 

기아 소속이었던 상암불낙스 허재 감독은 MC 김성주의 "기아 편이냐, 상암불낙스 편이냐"는 말에 "제가 감독이기 때문에 상암불낙스를 응원한다"고 하면서도 점퍼 안에는 기아 유니폼을 입고 있어 웃음을 유발했다. 상암불낙스 주장 이동국은 "7개월간 앞만 보고 달려왔다. 선배님들한테는 죄송하지만 저희가 승리를 가져가야 할 것 같다"고 결의를 다졌다. 그러나 앞선 작전 타임에서 허재는 웃음기를 빼고 "이 경기를 위해 7개월을 달려왔다고 생각하면 된다. 우승보다 값진 1승을 만들어 보자"고 의지를 다졌다.

경기가 시작되고, 상암불낙스가 선공에 성공했다. 상암불낙스는 '쌍돛대'들의 지역방어 수비에도 불구, '킹콩' 윤경신이 리바운드 처리 후 전매특허 아웃렛 패스로 '축구부' 안정환과 이동국에게 연결하는 '에이스 삼각편대'를 구축해 득점을 만들어 나갔다. 기아는 한기범의 활약으로 21:23로 우세하게 리드를 가져갔다.

전반전 후 허재 감독은 "우리가 충분히 승리를 가져갈 수 있다. 기아 팀의 약점은 체력이다. 무조건 속공을 해라"고 지시했고 선수들은 후반전에 더욱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후반전은 6번의 동점 상황이 생길 정도로 치열한 경기를 보여줬다. 5점차까지 벌어졌으나 이동국의 3점슛으로 턱밑까지 추격한 상암불낙스는 경기 종료 13.6초를 남기고 재정비에 들어갔다. 그러나 '에이스'이자 경기 최다 득점자 이동국이 가로채기에 성공하고 공을 몰고가던 중 손에서 공을 미끄러뜨리는 실책을 저질렀다. 결정적인 역전 상황에서 실책이 벌어지자 다들 한 마음 한 뜻으로 아쉬워하며 탄식했다.



마지막 기회에서 김동현이 패스 미스를 하면서 상암불낙스는 기아에 40:44로 석패하게 됐다.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에 아쉬움이 남은 듯 선수들은 잠시 말을 잃었지만 이내 서로를 다독였다. 해설이자 상암 불낙스의 코치인 현주엽은 "충분히 이길 수 있었는데 아쉽다"라고 말하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우승팀' 고려대 이충희는 "선수들이 다 잘해줬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다. 후배들과 같이 경기를 하니까 옛 생각도 나더라"라고 소감을 전했다. 연세대 문경은은 "우승을 고대에게 양보해서 기분 좋았다. 이 자리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기아 한기범은 "농구대잔치 결승전도 이 정도로 힘들지는 않았다"라고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진 시상식 후 상암 불낙스의 7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최다 득점을 하고도 웃지 못했던 이동국은 충격이 가시지 않는 듯 "함께 해 온 시간이 있고 마지막인 만큼 제 실책은 함께 짐을 지고 가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짠함을 유발했다. 이에 선수들은 "그건 안 되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허재 감독은 "자기 종목에서는 다 1인자들인데 열심히 잘 따라와줘서 고맙다. 또 농구 인기를 위해 노력해줘서 고맙다"고 전했고, 안정환은 "결과가 어떻든 함께 한 곳을 바라봤던 게 좋았던 것 같다"라고 전해 훈훈함을 드러냈다. 

마지막 선물로 선수들의 활약상이 담긴 캐리커쳐 액자가 증정됐다. 상암불낙스의 마지막은 허재 감독을 위한 헹가래였다. 안정환이 바람을 잡자 싫다고 질색하던 허재 감독은 결국 붙잡혀 선수들에게 헹가래를 받아 마지막까지 여운을 남겼다. '에이스' 이동국은 빠른 움직임과 슛 감각으로 '뭉쏜'의 '동백호'라고 불렸을 정도의 활약을 이어 왔다. 그 정도로 잘 해줬던 이동국이기에, 마지막 경기의 실책이 더욱 아쉬울 수 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수 받을 자격이 충분했다. 상암불낙스 모두 농구 문외한에서 눈부신 성장을 이룬 만큼 시청자에게 뜻 깊은 여운을 남겼다.

'뭉쏜'은 7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 이후 '뭉쳐야 찬다 시즌2'가 8월 중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 = JTBC '뭉쳐야 쏜다' 캡처 화면 
 

이서은 기자 finley031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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