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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 데뷔 20년 앞두고 돌연 '활동 중단' 선언한 이유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0.12.11 14:41 / 기사수정 2020.12.15 14:24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싱어송라이터 라디(Ra.D)가 15일 베스트 앨범 'Ra.D' 발매를 끝으로 아티스트 활동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1997년 비트메이커 겸 래퍼로 대중을 만난 라디는 2002년 1집 'My Name Is Ra.D'(마이 네임 이즈 라디)로 정식 데뷔해 약 18년간 세 장의 정규앨범 및 다수의 싱글을 제작했다.

이후 '남자친구, '질투의 화신' 등 드라마 OST 앨범에 참여하고, 음악 레이블 리얼콜라보를 결성한 뒤 브라더수와 디어, 주영, 치즈, 러비, 시애나 등 굴지의 신인들을 발굴하기도 했다.

아티스트 겸 프로듀서로 활동하던 그는 아티스트 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보컬 및 세션 디렉터, 녹음 및 믹스 엔지니어, 프로듀서 및 편곡가의 활동에 집중할 예정이다. 

내년이면 데뷔 20년차를 맞는 라디. 최근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라디는 아티스트로서의 활동 중단을 결심하기까지 오랜 고민이 있었음을 털어놨다. 이하 라디와의 일문일답.

Q. 이번 베스트 앨범 'Ra.D'에 대해 소개해달라.

"원래는 2022년에 데뷔 20주년으로 발매할 생각이었다. 사실 지금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시국 등 여러 요인과 맞물려서 2년 후에 낼 것을 지금 내게 됐다. 여러 고민들이 있었는데 신곡으로 발표하려고 가지고 있는 트랙도 있고, 곡을 모으는 과정에서 트랙 메이커들에게 받기도 하고, 직접 쓰기도 했는데 굳이 다 불러야 하나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라." 

"제가 가지고 있는 포지션 중 프로듀싱이 신이 주신 재능 중 하나이니 이 곡들을 다른 사람들이 불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활동 중단'으로 생각이 굳혀졌다. 정규 앨범을 계획했지만, 이전 곡들을 사운드 믹싱해서 베스트 앨범으로 발매하게 됐다. 인트로를 포함해 총 14곡이 수록됐다."

Q. 활동 중단 전 마지막 앨범이라 의미가 더 남다를 것 같다.

"맨 마지막 트랙을 '굿바이'라고 정하면서 제 노래 중 굉장히 좋아하는 곡이기도 하고, 사연도 많은 곡이다. 2004년에 만들어진 곡으로 굉장히 오래 된 노래다. 공연할 때 마지막에 부르는 노래이기도 한데 공연 때 했던 버전으로 편곡해서 불렀다. 당시 같이 작업한 사람들 모두 분위기가 '울컥'했다."

"감회를 표현하자면 노래 가사 중 '아쉬움만 남네요'라는 부분이 있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삶을 살아내는 동시에 아티스트로 활동하다 보니 제 노래를 좋아해주시고, 특히 콘서트장에 항상 와주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런 찐팬들에게 죄송한 마음 컸다."

Q. 갑작스럽게 아티스트 활동을 잠정 중단하는 이유는 뭔가.

"제가 프로듀싱을 겸하는 가수다 보니 신인 발굴 제작도 했고 외부 프로듀싱도 많이 했다. 그러는 동안 시간이 지나고 삶의 변화가 생기고 가장으로서 아들로서 여러 포지션이 생겨났다. 온전히 가수 활동에 집중을 하려다 보면 저는 싱어송라이터 활동을 했기 때문에 어느 순간 제 스스로 가사를 쓰는 것에 대해 압박이 생겼다. 삶의 정수를 담은 가사를 써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다."

"이러한 고민을 시작한 것은 2015년 정도부터다. 가사 소재를 찾는데 눈에 보이고 생활하는 것이 작업실과 집이다 보니 한계가 있었다. 예를 들어 체육관을 가긴 하는데 무에타이 관련 노래를 만들수도 없는 거고, 사랑하는 가족 이야기를 계속 하는 것도 아닌 것 같고, 수년간 고민하다 내린 결정이다."

Q. 코로나19로 인한 활동 제한의 영향도 있었나.

"솔직히 그렇게 크게는 없었다. 이유 중 하나이긴 하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전혀 아니었다. 다만, 이번 년도가 사람들이 다 힘들었기 때문에 엄살을 피울 수가 없지 않나. 하지만 저도 악재가 많이 겹쳤다. 어머니가 크게 다치셔서 입원하셨다. 앨범이 나오는 해인데 병원에 계속 가있었기 때문에 솔직히 작업을 못한 것도 있다. 개인적으로도 차 사고가 나고, 손목이 부러지고 굉장히 힘들었다. 집 분양 관련 문제까지 겹쳐 정말 힘들었다."

Q. 언제쯤 돌아오겠다는 '목표'가 있는건가.

"마음에 드는 노래를 제공할 수 있을 때 돌아오겠다. 'I'm in love'(아임 인 러브)나 '엄마'와 같이 이건 혼자서 들을 수 없어라고 확신이 드는 노래가 나오면 다시 오겠다. 제 딴에는 한 명이지만, 어떤 대상을 향한 노래를 썼을 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그런 곡이 나오면 저는 꼭 낼 것이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리얼콜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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