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그 남자의 기억법’이 힐링 로맨스를 완성했다.
13일 MBC 수목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이 종영했다.
이정훈(김동욱 분)은 도로에서 우연히 여하진이 탄 차를 발견하고 애틋해 했다. 여하진(문가영)은 이정훈의 뉴스 프로그램을 시청하며 이정훈을 그리워했다. 두 사람은 서점에서 마주쳤다. 이어 교통사고 때문에 세 번째 만났다. 이정훈은 "하필 하진 씨가 탄 택시와 사고가 났다. 그러니까 운명인 거다. 반드시 사랑하게 될 운명, 우리 지금 운명처럼 만난 거다"라고 고백했다.
이정훈은 “하진 씨가 너무 그립고 보고 싶었다. 보낸 순간부터 후회했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여하진은 "앵커님 혼자 두고 가 너무 미안하다"라고 말했고 이정훈은 여하진을 끌어안았다. 두 사람은 2년 만에 다시 만나 사랑을 시작했다.
이정훈은 '난 여전히 너무 많은 것들을 기억한다. 아마도 그것들은 평생 옅어지지도 무뎌지지도 않고 내 안에 나이테처럼 남아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나는 그 기억들을 마음에 새긴 채 앞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안다. 내 안에 남을 기억들이 흉터가 아닌 추억이 될 수 있게 지금 이 순간을 아름답게 살아내면 된다는 걸 말이다'라고 다짐했다.
‘그 남자의 기억법’은 과거에 사는 이정훈과 현재를 사는 여하진, 정반대의 두 사람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시련을 극복하며 운명적으로 사랑하는 모습을 담아냈다.
이정훈은 모든 걸 기억하고 여하진은 기억을 잃었다. 완벽해보이지만 아픔이 있는 이정훈이 정서연과 전혀 다르면서도 정서연을 떠올리게 한 여하진과 사랑해가는 과정을 억지스럽지 않게 그렸다.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으로 지난해 MBC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김동욱은 ‘그 남자의 기억법’에서 코믹한 분위기를 벗고 로맨스물에 임했다.
반듯하고 흔들림 없는 앵커라는 직업, 또 내면의 아픔을 감추고 사는 캐릭터에 맞게 냉철한 이미지를 입혔다. 그러면서도 과잉기억증후군을 앓는 남자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여하진과 시련을 겪고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투톱 주연으로 나선 문가영은 SNS 스타이자 패셔니스타, 배우 여하진 역을 맡아 화려한 비주얼과 가식 없이 통통 튀는 캐릭터를 어울리게 표현했다. 절친 정서연(이주빈)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죄책감을 느껴 기억을 잃어버린 여하진의 모습도 복합적으로 담아냈다. 여기에 감성적인 멜로 연기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