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현세 기자] KT 위즈가 올 시즌 개막 전 마지막 팀 간 연습경기에서 이겼다.
KT는 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팀 간 연습경기를 치렀다. 양 팀 합쳐 실책이 8개 나왔다. KT는 경기 초반 수비 난조가 심했다. 총 5실책 중 3실책이 3회 이내 나왔다. 경기 후반 장타력을 앞세워 15-13로 이기기는 했으나, 끝까지 안심할 수 없는 내용이었다.
KT는 심우준(유격수)-김민혁(지명타자)-강백호(1루수)-유한준(우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황재균(3루수)-박경수(2루수)-장성우(포수)-배정대(중견수) 순으로 선발 명단을 짰다.
한화는 정진호(좌익수)-이용규(중견수)-제라드 호잉(우익수)-이성열(1루수)-김태균(지명타자)-송광민(3루수)-정은원(2루수)-최재훈(포수)-하주석(유격수) 순으로 나왔다.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3이닝 동안 7피안타 3탈삼진 1볼넷 5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2주 자가 격리 후 첫 실전이기는 했으나, 최고 구속이 142km/h으로 덜 올라 와 있었다. 그것과 관계 없이 수비 도움도 못 받았다.
한화에게 선취점을 내 주는 과정부터 그랬다. 1사 후 이용규 타석 때 좌익수 뜬공을 멜 로하스 주니어가 잡았다 놓쳤다. 타자 주자는 2루까지 달렸다. 곧 제라드 호잉이 1타점 적시 2루타를 쳐 앞서 나갔다.
엎치락뒤치락했다. 양 팀 모두 실책이 빌미를 제공했다. 한화는 1회 말 무사 2루에서 김민혁 땅볼 때 유격수 하주석이 송구 실책을 했다. 결국 선발 투수 장시환이 후속 타자 강백호, 유한준에게 2타점을 헌납했다.
한화는 또 한 번 경기를 뒤집었다. 2, 3회 초 2득점씩 냈다. 이때도 KT 수비 실책이 나왔다. 무사 2루 정은원 땅볼 때 KT 2루수 송구 실책이 터졌다. 선행 주자가 홈까지 밟을 수 있는 실책이었다. 그러고 최재훈, 하주석이 연속 안타를 쳤으나, 이것마저 땅볼성 타구였다. 타구가 유격수 몸 맞는가 하면, 강백호 한 뼘이 모자라 안타가 되는 경우였다. 3회 초는 1사 후 김태균, 송광민, 정은원이 연속 안타를 쳐 2타점을 합작했다.
한화는 잘 막기만 하면 됐다. 그런데도 장시환 기복이 있었다. 장시환은 2, 4회 삼자범퇴 이닝도 1번 써 가며 무실점 투구를 했다. 하지만 3, 5회 말 실점 혹은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3회 말 KT 테이블세터가 모두 출루했고, 강백호가 2타점 적시 2루타를 쳤다. 이때 수비가 방황하는 사이 타자 주자가 3루까지 갔다. 그러고 나서 후속 타자 유한준 유격수 땅볼 때 대수비 노시환 실책으로 강백호가 홈까지 밟았다. 경기는 다시 원점이었다.
KT는 5회 말 크게 앞서 나갈 수 있었다. 강백호 타격이 매서웠다. 앞서 2안타를 치더니 무사 1, 2루에서 이현호가 던지는 7구 슬라이더를 힘껏 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5m를 기록했다. 강백호는 이때 벌써 3안타 6타점 경기를 완성했다. 이날 총 4타수 4안타(1홈런) 7타점으로 잘 쳤다. KT 타선은 장단 15안타를 쳤고, 강백호, 유한준이 11타점을 합작했다.
KT 마운드는 단출하게 운영했다. 선발 투수 쿠에바스 뒤 배제성이 나와 5⅓이닝을 책임졌다. 배제성은 6회 초까지 3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지다 7회 초 크게 흔들렸다. 3안타 3볼넷을 허용하고 4실점했다. KT는 3점 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7회 말 강백호, 오태곤이 각 1타점 적시 2루타, 좌월 2점 홈런을 쳐 격차를 다시 벌렸다. KT 벤치는 9회 초 1사 2루에서 하준호에게 남은 ⅔이닝을 맡겼다. 하준호는 3실점으로 뒷문을 간신히 지켰다.
한화 마운드는 장시환 다음으로 이현호(0이닝 2실점)-윤규진(⅓이닝 1실점)-신정락(⅔이닝 무실점)-김범수(⅔이닝 3실점)-김진영(⅓이닝 무실점)-한승주(1이닝 3실점)-박상원(1이닝 무실점)이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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