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1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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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연구하러 게임 회사로 오세요

기사입력 2018.03.16 12:23 / 기사수정 2018.03.16 12:24

최지웅 기자


인공지능(AI) 전문가가 게임업계의 귀한 몸이 되고 있다. 한정된 시장 안에서 갑자기 수요가 늘어나면서 인재 경쟁이 치열해진 까닭이다.

15일 판교R&D센터에서 이재준 엔씨소프트 AI센터장은 "올해도 많은 AI 인재를 채용하고 싶지만 상황이 쉽지 않다"며 "AI 업계는 새로운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인력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왜 게임 회사에서 AI를 연구하냐'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게임 회사에 대한 오해와 인식도 AI 인재를 영입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엔씨소프트는 게임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AI를 연구하고 있다"면서 "'게임 회사니까 게임과 관련된 AI만 만들 거야', 게임을 잘 모르니 나랑 잘 안 맞을 거야' 등의 오해를 풀고 싶다"고 말했다.

과거에 비하면 지금은 상황이 많이 나아졌다. 2011년 처음으로 엔씨소프트가 AI 연구개발에 뛰어들었을 때만 해도 직원이라곤 이재준 센터장 한 명뿐이었다.

이 센터장은 "당시 인재 채용의 어려움은 물론 게임회사에서 AI를 활용해 풀 수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 R&D에 투자하는 이유를 설득하는 것 등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엔씨소프트는 AI 연구 조직을 랩과 센터로 확장하며 AI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진행했다. 지난해 9월에는 해당 조직을 AI센터와 자연어처리(NLP)센터 2개로 개편했다. 2개 센터는 모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직속 조직으로 산하에 5개 조직을 두고 있다. 소속된 AI 연구 인력만 100여 명에 달한다.

이 센터장은 "우리의 비전과 분위기, 철학을 고민하는 분들을 모시고 싶다"며 "가능한 많은 분을 모셔서 함께 AI를 연구개발하고 싶다"고 공개 구인했다.

엔씨소프트의 뒤를 이어 최근 넥슨과 넷마블도 AI 연구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AI 인재 영입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AI 개발 조직을 재정비 중인 넥슨은 지난해 AI, 빅데이터, 머신러닝을 다루는 분석본부의 명칭을 '넥슨 인텔리전스랩스'로 변경하고 AI를 활용한 각종 게임 기능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안으로 AI 조직의 인력 규모를 30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넷마블게임즈도 AI센터를 신설하고 AI 기반 기술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6일 미국 IBM 왓슨 연구소 출신의 이준영 박사를 영입했다. 이 박사는 약 20년간 빅데이터, 클라우드, AI, 블록체인 관련 IT 플랫폼 및 서비스의 기술 전략을 연구해왔다. 넷마블은 향후 이준영 박사를 중심으로 AI 센터를 조직한다. 또 북미 지역에 글로벌 인재 유치를 위한 AI 랩도 세울 예정이다.

이 센터장은 "게임은 AI를 연구할 수 있는 최고의 분야"라며 "게임이라는 통제된 환경에 새로운 AI 기술을 적용하고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아 개선하는 사이클이 매우 빠르다"고 말했다.

최지웅 기자 jway0910@dailysmart.co.kr / 기사제공=스마트경제






 

최지웅 기자 jway091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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