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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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전북팬 "책임있는 행동 보여라" 잇따른 성토

기사입력 2016.05.24 15:2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전북 현대 팬들이 구단을 둘러싼 '매수 스캔들'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구단에 속한 스카우트 한 명의 일탈로 마무리하지 말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K리그를 이끌어가는 전북이 심판 매수 의혹을 받고 있다. 부산지검 외사부는 23일 전직 K리그 심판 A(41)씨와 B(36)씨에 대해 전북의 스카우트 C씨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 조사를 받은 C씨는 두 명의 심판에게 경기당 100만원씩 총 5회 돈을 건넸다고 인정했다. 

검찰의 수사가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전북은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구단은 곧장 "해당 스카우트가 구단에 보고 없이 개인적으로 진행했다. 당장 스카우트 직무 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전북은 현 상황을 철저하게 개인의 잘못으로 치부했다. 해당 스카우트가 심판에게 뒷돈을 건네고 검찰 조사를 받은 일련의 사태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해명이다. 구단 관계자는 "스카우트의 업무상 개인 행동이 많을 수밖에 없다. 모든 행동을 파악하긴 어렵다"고 답답함을 표했다.

전북의 입장 발표에도 팬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대다수 팬들은 구단 홈페이지 게시판 등을 통해 구단 비판 수위를 높여나갔다. 대체로 스카우트 C씨에 대한 징계로 이번 일을 덮으려한다는 인식이다. 개인적으로 청탁하기에는 금액이 크고 횟수도 많은 만큼 구단의 해명을 믿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결국 전북의 서포터 'MGB'는 24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구단에 꼬리자르기가 아닌 책임있는 행동을 요구했다. 개인의 일탈로 치부하는 구단의 모습에 적잖이 실망한 모습이다. 

그들은 "이번 사태를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구단은 개인의 일탈로 치부해서는 절대 안 되며 철저한 내부 조사와 의혹과 잘못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이는 책임있는 행동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동안 전북이 이뤄낸 눈부신 결실을 의심하는 상황에서 팬들의 성토는 구단을 향한 마지막 경고다. 이미 찍힌 낙인을 지우기 위해 올바른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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