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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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악' 투헬, 패배 자초한 '안일한 교체'...김민재 아닌 투헬의 패배

기사입력 2024.05.09 06:47 / 기사수정 2024.05.09 06:47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마스 투헬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 역대 최악의 감독으로 불릴 만하다.

투헬 감독이 결승으로 가는 길목이었던 준결승 2차전에서 세계 최고의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교체 전술을 안일하게 사용하며 패배를 자초했다.

뮌헨은 9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알폰소 데이비스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호셀루에게 멀티골을 허용해 1-2로 역전패했다.

홈에서 열린 1차전서 2-2 무승부를 거뒀던 뮌헨은 이날 패배로 합산 스코어에서 3-4로 밀려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경기 막판 교체로 들어간 호셀루의 멀티골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레알은 지난 2022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결승전에 오르며 '챔스 DNA'를 과시했다. 이번 시즌 이미 스페인 라리가 우승과 수페르코파(스페인 슈퍼컵) 우승을 달성한 레알은 결승전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시즌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홈팀 레알은 4-3-1-2 전형을 선택했다. 안드리 루닌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고 페를랑 멘디, 나초, 안토니오 뤼디거, 다니 카르바할이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중원에는 토니 크로스, 오렐리앙 추아메니,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배치됐고 주드 벨링엄이 2선에서 호드리구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지원했다.

원정팀 뮌헨은 4-2-3-1 전형으로 맞섰다. 마누엘 노이어가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고 누사이르 마즈라위, 마테이스 더리흐트, 에릭 다이어, 요주아 키미히가 수비를 맡았다.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와 콘라드 라이머가 허리를 책임졌고 세르주 그나브리, 자말 무시알라, 레로이 자네가 2선에 섰다. 해리 케인이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팽팽했던 양 팀의 경기 선제골은 후반전이 되어서야 터졌다. 2020년 이후 4년 만에 결승 진출을 노리는 뮌헨의 노력이 열매를 맺었다. 그나브리의 부상으로 이른 시간 교체 투입된 알폰소 데이비스의 선제골이었다.

후반 23분 뮌헨이 빠른 역습을 펼쳤고 케인이 공을 받아 왼쪽 측면으로 정확한 패스를 찔렀다. 이를 데이비스가 받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레알 골망을 흔들었다.



투헬 감독은 후반 30분까지 리드가 지속되자 후반 31분 측면 공격수 자네를 불러들이고 센터백 김민재를 투입해 수비 숫자를 늘렸다. 수비적인 운영으로 리드를 지켜 승리를 따내겠다는 생각이었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후반 막바지 투헬 감독은 케인과 무시알라를 토마스 뮐러, 에릭 막심 추포-모팅과 교체해 경기 마무리를 준비했는데, 이는 안일한 교체였다.

챔피언스리그에서의 레알은 그렇게 만만한 팀이 아니었다. 심지어 경기 장소는 레알의 홈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대놓고 방심했던 투헬 감독은 정규시간 막바지 호셀루에게 두 골을 내리 얻어맞으며 무릎을 꿇었다. 늦게나마 반격을 노려봤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투헬 감독의 안일했던 교체, 잘못된 선택이 뮌헨의 무관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가져왔다. 투헬 감독 본인이 자초한 패배였다.

이미 성적 부진과 경기력 문제로 시즌이 끝나면 사임하는 게 확정됐던 투헬 감독은 왜 본인이 시즌 도중 잘렸는지, 왜 자신이 뮌헨 최악의 감독으로 불리는지 레알전을 통해 다시 한번 스스로 증명한 꼴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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