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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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다크호스 또 중책…비상시 '0순위'

기사입력 2021.04.05 10:42 / 기사수정 2021.04.05 10:46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는 작년 KT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투수를 ⅓이닝 만에 바꿔야 했다. 유사시였다. 그러나 선택지는 확실했다. 김민규가 있어서 걱정 없었다. 김민규는 4⅔이닝 무실점 투구를 하며 승리를 불러 왔다.

김민규는 작년 플레이오프 4차전 뒤 '급하게 던져야 했다는 데 고충이 있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준비 시간이 짧았지만, 어제부터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 와서 몸이 빠르게 풀렸다"며 "마음의 준비는 돼 있었다"고 했었다.

김민규는 작년 정규시즌부터 신뢰받아 왔다. 8월 2일 NC와 경기에서 프로 데뷔 첫 세이브부터 8월 22일 SK와 경기에서 데뷔 첫 선발승까지 경험하며 커 나갔다. 그는 보직 가리고 않고 두산이 무너지지 않게 버텨 줬다. 작년 10월 8경기(선발 1경기)에서는 17⅓이닝 평균자책점 2.08 기록했는데, 김태형 감독이 믿고 기용할 수 있는 근거였다.

김민규는 스프링캠프부터 선발 투수로서 준비해 왔는데, 정규시즌 초반 롱릴리프로서 대기하게 됐다. 어쩌면 단순 롱릴리프보다 선발 투수에 가깝다고도 평가받는다. 김 감독은 작년 플레이오프 4차전과 비슷하다면 김민규를 내 보내려 계획하고 있다.

김 감독은 당장은 선발 투수로서 경험 있는 이영하, 유희관이 자리를 지켜 주는 시나리오가 안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둘만 아니라 새 외국인 선발 투수까지 모두에게 불안 요소는 있다. 경험상으로는 앞서나 구위 저하가 있다고 평가받거나 아직 검증을 거치치 않은 까닭이다. 김 감독은 비상시를 늘 대비하고 있다.

김 감독은 4일 잠실 KIA와 경기 전 '김민규를 유사시 선발 투수 뒤에 즉각 투입하려 하는 것이냐'고 묻는 데 "그렇게 기용하려 생각하고 있다"며 "민규는 처음부터 나서서 100구 가깝게 던지는 데 어려울 수 있으니 선발 투수가 무너지면 4, 5회 정도까지 던지며 개수를 맞추는 것 역시 가능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민규가 나가야 하는 상황이 있다. 일단 중간에 내 보내려 항상 준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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