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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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김상중vs최민수vs장혁, MBC연기대상 주인공 누가 될까

기사입력 2017.12.13 11:40 / 기사수정 2019.08.01 18:5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시상식의 계절이 왔다.

총파업을 마무리한 MBC는 최근 방송연예대상과 연기대상, 가요대제전을 예년처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그중 2017 MBC 연기대상은 30일 열리며 시청자 투표에서 전문가의 투표로 대상 선정 방식을 바꿨다. 올 한 해 많은 배우들이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에서 열연한 가운데 대상 트로피는 누구의 품으로 갈까. 대상 후보로 손색없는 스타들을 꼽아봤다. 

♦ 김상중, ‘역적’의 흥행 공신 

MBC 드라마는 화제성과 시청률 면에서 큰 선전을 보여주진 못했다. 그럼에도 눈에 띈 드라마가 있다면 5월 종영한 ‘역적’이다. 김상중은 14회를 끝으로 퇴장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존재감을 발산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노비로 변신한 김상중은 시종 빈틈없는 연기를 선보였다. 대대로 종노릇을 하는 씨종으로 자랐으나 그 운명을 거슬러 잠무계의 큰손으로 성장한 아모개를 대체 불가한 연기로 소화했다.

아기장수로 태어난 아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부성애 연기도 인상 깊었다. 부조리한 기득권의 횡포에 아내를 먼저 보내고, 큰 아들 길현과 막내딸 어리니와 헤어지는 등 먹먹한 아모개의 심정을 뭉클하게 연기했다. 파란만장한 캐릭터를 흡인력있게 끌어간 그는 초반의 흥행을 이끈 일등 공신으로 활약하며 명예롭게 퇴장했다.

♦ 엄정화, ‘당신은 너무합니다’로 보여준 연기 내공 

엄정화는 8월 종영한 50부작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 열연했다. 오랜만의 안방 컴백에서 자신을 대변한 듯한, 톱가수라는 안성맞춤 역할을 만난 그는 스타가수의 성공은 물론 몰락, 그리고 개과천선하기까지 굴곡 많은 유지나의 삶을 연기했다. 

물론 드라마 적인 부분에서는 타 후보와 비교해 불리하다. 유지나는 다소 개연성이 결여되고 변덕이 심한 인물로 그려졌다. 하지만 엄정화는 이마저도 납득하게 하는 열연을 선보였다.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전반에 품은 유지나가 결국 욕망에 사로잡히고 욕망을 좇는 과정을 섬세한 연기로 표현했다. 말미에는 경수를 향한 절절한 모성애까지, 다채로운 유지나의 모습을 담아냈다.


♦ 최민수, '죽어야 사는 남자'의 대체불가 배우 

지난 8월 종영한 '죽어야 사는 남자'의 최민수도 대상 후보로 손색없다. 최민수가 아니면 누가 사이드 파드 알리 백작을 소화했을까.

최민수는 중동에 있는 왕국의 백작이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연기해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간 드라마에서 카리스마를 보여줬지만, '죽어야 사는 남자'에서는 한국판 만수르로 분해 반전 매력을 증명했다. '죽어야 사는 남자'는 비록 뜬금없는 열린 결말로 어이없게 마무리됐지만 최민수의 연기는 좋았다.

연기 스타일부터 외모까지 완벽한 변신을 꾀했고 극의 전반에서 활약하며 코믹함을 더했다. 최민수가 아니면 상상이 가지 않을 만큼 맞춤옷 입은 연기로 열연해 강력한 대상 후보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 ‘장혁, ‘추노’ 이후 ‘돈꽃’으로 또 한 번 대상 받나

‘돈꽃’은 지난달 11일 첫 방송을 시작, 현재 방송 중인 주말드라마다. 밀도 있는 스토리와 연기 구멍 없는 배우들의 연기 덕분에 작품성에서 호평받고 있다. 이순재, 이미숙 등 베테랑 중년들을 비롯해 장혁, 장승조까지 열연하며 완성도를 더했다.

그중 장혁은 주인공 강필주 역으로 활약하며 존재감을 발산 중이다. 강필주는 청아그룹에서 없어서는 안 될 인물이지만, 내면에는 깊은 상처가 가득하다. 어머니와 동생을 죽게 만든 정말란에게 비밀리에 복수를 준비하고, 나모현을 사랑하지만 장부천과 결혼시킬 수밖에 없는 인물의 복합적인 감정을 탄탄하게 연기하고 있다. 

또 하나의 인생작이라는 말이 나오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연기대상의 대상 후보로도 손색없는 상황이다. 장혁은 2010년 KBS 연기대상에서 '추노'로 데뷔 10년 만에 대상을 받은 바 있다. 7년 만에 '추노'의 대길을 잊게 할 강필주 캐릭터를 만난 그가 또 한 번 대상을 품에 안을지 주목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엑스포츠뉴스DB,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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