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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우지원이 '버저비터'가 아쉬운 이유

기사입력 2017.04.09 16:35 / 기사수정 2017.04.09 16:40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우지원은 '버저비터'를 통해 지도자로 현장을 찾았다. 본격적인 농구 예능으로 관심을 받았다. 출연진들은 제주도까지 전지훈련을 가는 등 실제 선수들을 방불케 하는 훈련을 소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팀은 3연패로 승리의 맛을 단 한 번도 맛보지 못한 채 프로그램을 마쳐야 했다. 이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을까. 그는 "많은 팬들이나 우리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죄송하다"면서도 "사실 우리는 연예인이 많았다. 프로농구에서 외국인 선수가 뛸 때 아닐 때 차이가 있는 것처럼 선수출신들의 영향력도 무시 못한다"고 항변 아닌 항변을 전했다. 

우지원은 "선수출신이 조금 더 고르게 분배가 됐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든다. 쿼터별 제한을 두거나 하면 어땠을까"라면서도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뿌듯했다. 3패였지만 우리는 역전도 맛봤고 좋은 경기들을 했다. 선수구성에 비해 잘해냈다고 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30대 중후반에 부상 선수가 다수였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 

방송 후 화제가 됐던 현주엽과의 유쾌한 '디스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상민이 빠진 연세대는 고려대라는 현주엽의 디스에 우지원은 "워낙 친하고 잘 아니까 그렇다. 디스가 없으면 재미가 없지 않냐"고 미소를 띄웠다.

또 "고려대는 현주엽 하나 빠져도 흔들리지 않을 거다"라며 "현주엽이 들어와도 다 졌으니 말이다"라며 끝나지 않은 디스전에 나섰다. 이상민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이상민 감독과 나는 팬층의 스타일이 달랐다"며 모두 인기가 상당했음을 강조했다. 

분위기를 바꿔 인터뷰 내내 자신과 호흡을 맞춘 '버저비터'의 W팀에 대한 애정을 피력한 그에게 '사윗감'을 언급하니 가장 오랜시간 고민했다. 우지원은 "아무리 위대한 남자라도 아빠 마음이란게…. 싫다. 백트럭을 줘도(웃음)."라며 '딸바보' 다운 면모를 보여준 그는 "첫째, 둘째하고 약속했다. 예쁜 집을 지어 인근에 살자고. 아이들에게 그런 마음은 전달했었다"고 밝혔다. 나이가 더 들더라도 아이들과 떨어지지 않고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싶다고. 

서장훈과 현주엽 등이 현재 예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만큼 다음 농구선수 출신 예능인은 누가 될 것 같냐 물으니 그의 눈빛이 더욱 진지해졌다. 지금 충분히 잘하는 선수들은 많지만 농구팬이 아닌 대중도 알만한 '스타'가 없다는 것.

우지원은 "우리는 농구장 밖에서도 혜택을 받은 세대다. 1990년대는 '마지막 승부'와 '슬램덩크', 마이클 조던이 있어 농구인기가 대단했다. 그 덕분에 우리도 방송일을 한다"며 "지금은 농구장에만 있다. 우리들만의 리그가 되어버렸다. 농구 활성화 등에 대해 더 많이 노력해야 할 거 같다"고 조심스럽게 대화를 이어갔다. 뛰어난 선수들이 많지만 대중이 알 수 있는 '스타'로 만드는 것은 또 다른 문제 같다는 것. 

우지원은 "우물 안의 개구리다. 스타들이 많아야 한다. 더 넓은 세상으로 미디어를 통해 팬은 물론 대중과도 소통이 있어야 할 것 같다"며 "당시 우리는 더 보수적인 시기였으나 일반 프로그램에도 나갔었다. 당시에는 운동만 하면 된다고 싶어 피곤하다 싶기도 했지만 지금은 좀 다르다"고 아쉬워했다. 그래서 그는 더욱 다양한 길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은퇴는 또다른 시작이 다른 말이다. 우지원은 끊임없이 뛰어 다니며 자신을 위해, 후배들을 위해 애쓰고 있었다. 곧 베테랑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이 아닌 초보 연기자 우지원의 모습을 브라운관 혹은 스크린에서 만나는 일도 꽤 즐거울 것으로 보인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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