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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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종영 '신서유기3' 강호동, 동생들 지탱한 맏형의 품격

기사입력 2017.03.13 06:50 / 기사수정 2017.03.13 02:17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비관적 아이돌', '송모지리' 같은 독보적인 별명이 없어도 강호동은 강호동이었다. 프로그램 전면에서보다 뒤에서 동생들일 뒷받침하는 맏형 강호동의 리더십이 전파를 타고 전해졌다.

12일 방송된 tvN '신서유기3' 최종회에서는 그 동안 방송되지 않은 미공개 영상들이 공개됐다.

'신서유기'는 어느새 세 번째 시즌까지 방송된 tvN의 대표적인 시리즈 예능으로, 시즌 1에서는 강호동, 은지원, 이수근, 이승기가 활약했다. 시즌 2에서는 입대한 이승기의 빈자리를 안재현이 채웠으며 시즌3에서는 시즌2 멤버에 규현과 송민호가 합류했다. 

이미 시즌2에서 안재현을 예능인으로 발굴해 그 선구안을 인정맏은 나영석 PD.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즌3에 새로 합류하는 슈퍼주니어 규현과 위너 송민호에 대한 의문의 시선이 존재했었다. 

하지만 '신서유기3' 지난 10회 동안 규현은 '비관적 아이돌'로 송민호는 '송모지리'로 확고한 캐릭터를 구축하며 이번에도 나영석 PD의 눈이 틀리지 않음을 증명했다.

이수근, 은지원, 안재현의 여전한 활약은 말할 것도 없다. 이수근은 늘 재치있는 애드리브로 은지원과 안재현은 '구美'와 '신美'다운 미친 예능감으로 큰 웃음을 만들었다.

그에 비해 강호동은 옛날사람 포지션을 차지해 동생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것도 하나의 캐릭터였지만 이질적으로 보이기도 했다. 동생들은 '강호동 몰이'를 통해 웃음을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동생들이 그렇게 강호동을 몰아갈 수 있었던 비결이 밝혀졌다. '신서유기3' 촬영 전 '강호동이 무서울까' 걱정하던 송민호는 마지막 촬영날 강호동 앞에서 "호동이 형이 너무 좋아요"라고 고백했다. 촬영을 하며 자신을 편안하게 대해준 강호동에게 고마움을 표현한 것.

강호동은 오히려 막내였던 송민호에게 고마워하며 "사실 막내한테 우리 운명이 달렸다. 막내가 간덩이가 커서 나를 친구로 봐주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아무리 친구처럼 대해달라고 해도 막내가 어려워하면 내가 어른이 되는 거다. 하지만 간덩이 큰 젊은 친구가 나와서 나를 친구처럼 대해주면 내가 젊아진다"며 '신서유기3'에서 자신을 친구처럼 대해준 송민호를 칭찬했다.

또 "예능에서 어른이 되어 철이 든다는 건 유연하지 못하고 체면을 차리게 되는 것"이라며 "막내가 어려워하면 끝나는 것"이라고 자신의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동생들이 강호동을 편하게 대하고, 그 속에서 만들어지는 자연스러운 웃음이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다.

방송 초반에도 마지막 미션에서 실패한 뒤 자책하는 규현에게 "우리가 성공한들 뭐하겠냐. 우리는 미완성인게 좋다"고 위로하는 따뜻한 맏형 강호동을 볼 수 있었다.

강호동 표 리더십은 그가 앞에서 나서는 게 아닌, 동생들이 마음 편히 뛰어놀 수 있도록 뒤에서 받쳐주는 것이었다. 다가오는 시즌4에서도 맏형 강호동의 지지 하에 마음껏 뛰어노는 요괴들의 모습을 볼 수 있길 기대해본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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