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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②] 박혜경 "'고백'·'레인'·'레몬트리', 가장 좋아하는 노래들"

기사입력 2017.02.28 06:52 / 기사수정 2017.02.28 01:06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가장 좋아하는 노래요? 한 곡만 뽑을 수가 없어요."

가수 박혜경이 발표한 곡 중 무려 38곡이 광고 삽입곡이다. 그야말로 음원을 발표했다 하면 바로 광고 삽입곡으로 썼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 그렇기에 박혜경의 노래들은 대중의 귀에 익숙한 경우가 다반사다. 단숨에 귀를 쫑긋하게 만드는 음색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가창력까지 겸비한 천생 가수. 박혜경의 노래들은 이렇게 지난 20년간 많은 대중의 삶에 영향을 끼쳤다.

박혜경은 지난해 JTBC '슈가맨'에 출연해 히트곡 메들리를 선사하며 많은 화제를 모았다. 무대에서 부른 모든 곡이 많은 이의 귀에 익숙했고, 그 시절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슈가맨' 방영 후, 박혜경은 자신을 향한 수많은 메시지와 댓글을 마주하게 된다. 어떤 이는 박혜경의 음악을 듣고 부모님과 끌어안고 펑펑 울었고, 삶을 포기하려 했을 때 들었던 박혜경의 노래로 다시 희망을 품게 된 팬도 있었다. 또 '고백'이라는 곡으로 교제하고 결혼에 골인한 커플도 보였다.

"평소 소통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슈가맨' 이후로 상상초월로 많은 메시지와 댓글을 받았는데 하나같이 정말 감사해요. 내 노래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구나, 도 함께 느낄 수 있었어요."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는 박혜경에 가장 좋아하는 곡을 선정해달라고 부탁하자 "한 곡만 뽑을 수가 없어요"라며 '고백', '레인', '레몬트리' 등 총 3곡을 뽑았다.

"'고백'은 데뷔곡이면서도 가장 많이 사랑받은 곡이라 기억에 많이 남아요. 또 '레인'은 그냥 한 마디로 '명곡'이죠. '레몬트리'는 이제 다시는 두 번 다시 못 부를 것 같아요. 이제 '더 새롭게 더 예쁘게' 나의 마음을 상큼하게 할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여기에 한 곡만 더 추가하고 싶다던 박혜경은 '너에게 주고 싶은 세 가지'를 언급했다. 가사 중 나오는 '너의 생일 첫키스'를 '너의 생일 딥키스'로 바꿔야한다는 친구들의 농담까지 함께 전했다.

누구나 들으면 쉽게 기억할 수 있는 히트 명곡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박혜경이지만 지난 수년 간의 소송으로 가수로서 가장 소중히 해야했던 성대에 이상이 생겨 어쩔 수 없이 활동을 그만 둬야 했다.

"성대의 3분의 2 크기 혹이 생겼었어요. 노래를 해서 목에 무리가 갔다고 하면 덜 억울할텐데, 소송 스트레스 때문에 생긴 것이었기 때문에 정말 화가났어요. 소속사 분쟁 소송이 아닌 건물과 관련한 소송이었는데 결국 다 승소했지만 저는 말도 잃고 노래는 당연히 못 했죠."

박혜경은 수술을 하면 말을 할 수가 없어 소송 진행 중에 제대로 된 의사를 피력하지 못할까봐 수술을 미뤄오다 혹을 키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술 이후 가수를 포기하고 중국에서 플로리스트라는 새로운 직업에 전념했지만, 말이 힘들어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고.


박혜경은 현재 플로리스트는 물론 천연비누 만들기에도 푹 빠져 있다. "'박혜경이 만들어주는 꽃'으로 정규 배달도 하고 싶어요. 천연 비누도 만들어서 직접 쓰고 판매도 하고 있는데 효과와 반응이 정말 좋아요"라고 뿌듯해했다.

'슈가맨'에서 배우 박혁권과의 로맨스를 공개적으로 소망했던 박혜경. 박혜경은 "그런 생활을 진짜 생활에서 하면 문제가 생기잖아요. 방송에서 편하게 할 수 있다면 정말 해보고 싶어요"라며 "다른 남자를 찾아보려고 하는데 박혁권 씨가 아직 마음에서 안 사라져요. 특이해서 좋은가봐요"라고 당찬 고백을 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신곡 '너드 걸'로 새출발을 알린 박혜경에 기다려준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물었다.

"다들 똑같이 바쁘고 힘든 세상 살고 있잖아요. '너드 걸'은 밝은 노래거든요. 사랑 이야기를 하기가 어려운 현 시국의 분위기지만 이 노래로 이러한 상황을 많이 위로 받았으면 좋겠어요. 온종일 한숨의 연속인 날들을 살아도 제 노래 3분으로 지친 삶을 위로해줄 수 있는 것이 팬들의 사랑에 대한 보답인 것 같아요."

[XP인터뷰①] 박혜경 "'원조' 볼빨간사춘기라는 댓글, 뿌듯하고 재밌었죠"

am8191@xportsnews.com / 사진=더그루브엔터테인먼트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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