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13:51
연예

[XP인터뷰①] '달의 연인' 지헤라 "백현과 애틋했던 장면 위해 다이어트했죠"

기사입력 2016.10.20 16:38 / 기사수정 2016.10.20 16:38

박소현기자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배우 지헤라가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 대한 진한 애정을 피력했다. 드라마 속 강인했던 무인은 어느새 스물 한살 소녀로 돌아와있었다. 

지난 18일을 끝으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서 '귀여움'을 담당했던 10황자(백현)와 순덕(지헤라)은 진한 여운 속에 작별을 고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지헤라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순덕이랑 10황자를 이뻐하고 귀여워해주셨다. 생각지 못한 반응에 저도 굉장히 많이 놀랐었고,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와 엑소 백현이 호흡을 맞춘 이른바 '십덕커플'(10황자+순덕)은 온라인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지헤라는 "촬영 당시에도 출연진과 스탭들이 '십순덕 촬영입니다'라고 해주시고 했었는데, 시청자분들도 바로 그렇게 지어주셔서 신기했었다"며 "백아(남주혁)와 우희(서현) 커플은 우아라고 부르던데 우아한 커플이라 잘 어울리는 별명인 것 같다"며 미소를 띄웠다. 

'낭군님'이었던 백현, 아버지인 성동일과 주로 촬영 분량이 많았던 지헤라는 두 사람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지헤라는 "황자님들과 붙는 신이 많지 않아 아쉽긴 했었다"면서도 "성동일은 처음 같이 찍는 날도 아무렇지 않게 정말 오래 안 사이처럼 편안하게 대해주셔서 나도 연기를 편하게 할 수 있었다. 신인인 내 긴장을 풀어주려고 일부러 재밌는 욕들을 많이 리허설에서 해주셨는데, 내가 '딸에게 그렇게 욕을 하면 어떡하냐'고 귀엽게 짜증을 내자 웃어주셨다. 재밌는 후배라고 생각하셨는지 딸처럼 정말 잘 대해주셨다"고 고마워했다. 

또 "백현 덕분에 편하게 할 수 있었다. 장난기가 굉장히 많으셔서 찍을 때도 재밌게 잘 찍었다. 화면에서 케미가 잘 살아서 참 다행이었다"며 "백현의 해외팬들이 내 SNS에도 찾아와 함께 댓글을 남겨주시곤 해서 해외에서 '달의 연인' 인기도 조금 체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백현은 가수 선후배이기도 하고 당시 '몬스터' 활동 준비와 겹쳐서 '몬스터' 춤도 배웠다. 보컬 담당이지만 춤도 잘 추지 않나. 현장에서 가르쳐달라고 했었다"고 즐거웠던 촬영을 떠올렸다. 

실제로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의 촬영현장은 시종일관 화기애애 했다. 여전히 SNS를 통해 배우들끼리 끊임없이 의사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지헤라는 "대기시간이 많다보니 사진도 많이 찍었다. 이준기가 영상을 만들어 보내주셨다. 메이킹 담당이셨다(웃음)"라고 밝혔다. 여성출연진들끼리 모여서 시간을 보내는 날도 많았다. 지헤라는 "모여서 수다도 많이 떨었다. 이지은과 서현은 가수 선배이다보니 가수에 대한 조언을 많이 들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해주더라. 강한나와 진기주에게서는 연기적인 면에서 조언을 많이 들었다"며 "또 이지은과 겹치는 신에서는 촬영 전에 이지은에게 어떻게 하면 좋을 지 내가 묻고 그랬었다. 정말 좋았다. 좋은 선후배들을 많이 알게 됐다"고 기뻐했다. 

순덕이는 어린시절 품어온 첫사랑인 10황자를 향한 순애보를 지닌 여성 무인. 화려한 장신구와 복식이 돋보인 고려 여인들 사이에서 자칫 갑옷만 입었던 것이 아쉽진 않았을까 싶었지만 지헤라는 오히려 손사래를 쳤다. 그는 "순덕이 캐릭터가 나와 닮은 면이 많이 있었다. 내 옷입은 것처럼 편안했다. 순덕이가 머리 흘러내리면서 짜증을 내기도 하는데 그런 모습들이 사실 나와 비슷하다보니 예쁜 옷을 입지 못하거나 하는 부분이 싫지 않았다"고 힘줘말했다.

대신 "오히려 순덕이라는 캐릭터가 내 옷을 입은 것처럼 편안했고, 연기에도 편안함이 녹아들었었다. 강한 여성의 이미지가 묻어나와서 나와 순덕이가 비슷하다고 느꼈다. 어린시절에 유학을 다녀오면서 나도 혼자 다 하는 버릇이 들다보니 독립적인 면이 강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헤라가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를 촬영하며 가장 큰 애정을 가진 신은 단연 15회다. 순덕이와 10황자의 곧 죽음이 다가올 것도 모르고 천진난만하게 '데이트'를 즐기는 장면이다. 서로의 진심을 확인한 두 사람의 모습은 제법 애틋했다. 지헤라는 "15회차때 '꽁냥꽁냥' 그 씬이 순덕이와 10황자의 스토리 중에서 가장 중요한 신이었다. 대본에서도. 가장 큰 신이었고 마음을 활짝 여는 신이었다"며 "그 신 촬영이 가장 인상깊었던 것 같다. 굉장히 오래 찍었다. 감독님께서 예쁘게 잘 담아주시려고 하셨었다. 저희때문에 기다리신 배우분들꼐 죄송할 정도"라고 털어놨다.

처음 대본을 받았던 순간도 떠올렸다. 그는 "처음 15부 대본을 받아들었을 때 두 번 읽었는데 두 번 다 울었었다. 순덕이가 너무 불쌍하다 생각했었다. 대본상에는 순덕이와 은의 죽음도 15부에 있었는데 아마 편집하며 달라진 것 같다. 당시 죽는 것까지 15부에 나와있었으니 굉장히 슬펐다"며 "순덕이가 아닌 시청자처럼 읽어서 그런지 굉장히 슬펐고 그래서 그 꽁냥꽁냥신을 더 열심히 하고 싶었다. 내가 받은 감정만큼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해당 장면을 위해서 지헤라는 다이어트도 열심히 했다는 후일담도 들려줬다. 지헤라는 "15회 순덕이의 가장 중요한 그 장면들을 위해 살을 열심히 뺐다. 그 장면의 중요성이 크게 와닿아서 정말 잘하고 싶어서 꾸준히 살을 계속 뺐다. 틈나면 한 시간씩 뛰고, 먹는 것도 최소한으로 줄이고 했었다"고 덧붙였다. 

애틋하고 행복했던 10황자와 순덕의 로맨스를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두 사람이 '데이트' 후 놔두고 간 수건으로 만든 토끼 등을 보고 눈썰미 좋은 황보연화(강한나)가 눈치채 이 사실을 알리고 말았다. 왜 치우지 않았냐며 안타까워하는 시청자들의 반응을 전하자 "아마 10황자도 순덕이도 곱게 자란 아이들이라 치우는게 익숙하지 않았던 모양(웃음)"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인터뷰②)에 이어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서예진 기자, SBS
[XP인터뷰②] 지헤라 "'달의 연인' 이준기 액션, 내 관전 포인트"

박소현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