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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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발동'이 지진희·우혜림에게 준 '도전'의 의미 (종합)

기사입력 2016.05.27 16:47 / 기사수정 2016.05.27 16:47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지진희와 우혜림이 '연애의 발동: 상해 여자, 부산 남자'를 통해 각자에게 의미 있는 도전을 완성했다.

27일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연애의 발동: 상해 여자, 부산 남자'(감독 김태균)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지진희와 우혜림(원더걸스 혜림), 김태균 감독이 참석했다.

'연애의 발동: 상해여자, 부산남자'는 점성가 황얼샨(진의함 분)이 별자리 궁합이 상극인 여자친구 재희(우혜림)과 결혼하려고 하는 남동생 이펑(진학동)을 막기 위해 재희의 아빠 준호(지진희)와 동맹을 맺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 자리에서 김태균 감독은 '연애의 발동: 상해 여자, 부산 남자'가 한중합작 영화가 아닌, 중국 제작에 뿌리를 두고 있는 작품이라고 먼저 밝혔다. 김 감독은 "한중합작이 아닌, 영화 족보는 중국영화다. 제가 감독을 했고 우리나라 배우와 스태프가 참여한 형태다. 기획과 제작 역시 중국이다"라고 설명했다.

국내는 물론, 중국과 일본을 넘나들며 폭넓은 활동을 펼치고 있는 지진희는 이날 진의함, 종려시 등 타국의 배우들과 함께 호흡한 소감을 전하며 "분명히 다르다"고 느낀 점을 전했다.

지진희는 "문화가 다른거라고 생각을 한다. 어떤 사물을 보거나 얘기할 때 시각 자체가 좀 다른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그 부분들이 좀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어떨 때는 훅 와닿는 감정을 조절하는 것도 쉽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한국 드라마에서도 마찬가지다. 상대 배역이 누구냐에 따라서, 또 얼마만큼 알고 가느냐에 따라서 깊이도 달라지는 느낌이 분명히 있지 않나"라고 한국, 중국, 일본 등 다양한 나라의 작품을 촬영하며 생각했던 점을 다시 회상한 지진희는 "즐거운 부분은 있다. 도전에 대한 부분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진희는 "늘 같은 시스템 안에서, 같은 곳에서 촬영하는 것과 또 다른 어떤 나라에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하는 것들을 모르는 상태에서 마주치다 보면 '내가 모르는 부분이 있었구나, 섞이기 쉽지 않구나. 끊임없이 노력해야 겠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중국어 대사로 감정까지 표현해야 했던 연기를 떠올리며 "어떤 부분에서는 대사가 없는게 감정 표현에더 좋을수도 있다. (중국어의 경우에는) 아무리 해도 안되는 성조가 있는데정말 어려운 부분이다. 나름대로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 중국인들이 들었을 때는 전혀 다른 의미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굉장히 힘든 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중국어를 잘 못한다. 1,2년이 지나면 다 잊어버린다"고 솔직하게 고백한 지진희는 "이번 영화에서도 가벼운 몇 가지 빼고는 더빙을 했는데, 시스템이 잘 돼 있어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중국에서 활동을 계속 하게 될 것 같아서, 노력은 하겠지만 쉽지는 않은 부분인 것 같다"며 의지를 다졌다.


'연애의 발동: 상해 여자, 부산 남자'를 통해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한 우혜림의 모습도 눈에 띈다.

우혜림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연기를 했다. 많이 부족하지만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지진희 선배님을 비롯해서 스태프들이 많이 응원해주셔서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아직 정해진 다음 연기 계획은 없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계속해서 도전해보고 싶다는 것이 우혜림의 생각이다. 우혜림은 "다양하게 해보고 싶다. 로맨틱 코미디를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고, 액션도 해 보고 싶다. 힘은 약하지만 예전에 태권도를 열심히 배웠을 정도로 유연성이 좋다. 액션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의지를 내보였다.

극 중 부녀호흡을 맞춘 지진희와 우혜림의 화기애애한 모습도 돋보였다. 지진희는 오랜만에 다시 만난 우혜림에게 "어떻게 하면 그렇게 예뻐지는 거냐"고 너스레를 떨며 질문을 던졌고, 우혜림은 "젖살이 많이 빠진 것 같다. 또 헤어스타일도 단발로 변신했는데 2년이라는 시간이 짧으면 짧을 수 있지만, 많이 변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지진희는 "오늘 혜림 씨를 보니 정말 아름다웠다. 2년 전에는 분명히 '그래, 내가 뭐 한순간의 실수로 20대 초반의 딸을 낳을 수 있겠지'라고 생각했다면 지금은 너무 아름답게 변해서 어디다 눈을 둬야 될지 모르겠다. 지금 같아서는 제 딸이 아니라 애인 역할을 해야 맞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예뻐서 놀랐다"고 칭찬을 건넸다.

이렇게 '연애의 발동: 상해 여자, 부산 남자'는 두 사람에게 의미있는 도전을 안겨 준 작품이었다.

지진희는 "한국에서 개봉을 하게 될 줄 몰랐는데 개봉하게 돼 기쁘다. 관객들이 즐겁게 보셨으면 좋겠고, 보시면서 중국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중국사람들이 '이럴 때 이렇게 표현하면 좋을 것 같다'라는 것을 조금 낯설더라도 이해해보려고 노력하는 것 또한 좀 더 재미있게 영화 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양한 영화가 존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연애의 발동: 상해 여자, 부산 남자'는 6월 2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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