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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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학교'첫방②] 박신양, 혹독해서 더 고마운 참스승

기사입력 2016.02.05 02:54 / 기사수정 2016.02.05 02:55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배우 박신양은 제자들을 몰아세웠다. 거짓이 아닌 진심을 보이길 바랐다. 진심을 꺼낸 이들에게는 그도 진심으로 다가갔다. 

지난 4일 첫 방송된 tvN '배우학교'에는 본격적으로 '배우학교'에 입성하게 된 7명의 제자들과 박신양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박신양은 무려 12시간을 자기소개에 할애하며 7명 제자들과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 첫 주자로 나선 남태현에게 자신이 듣고자 하는 것을 계속 물으며 독설을 아낌없이 던졌다. 그는 연기가 절실한 사람에게만 가르치겠다고 선언하며 이들에게 자신이 왜 필요한지, 왜 제자들이 연기를 하고 싶어하는지를 끊임없이 물으며 답을 찾도록 했다. 

박신양은 자신의 과거 스승들을 언급했다. 그는 "나는 대학 때 정말 좋은 선생님에게 배웠다. 내 인생을 바꿀 좋은 선생님을 만났다. 졸업 후 뒤돌아보니 내가 너무 하잘 것 없고 아무 것도 없고 아는 것도 없었다"며 "나는 너무나 심각한 사람이었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이런 선생님을 한 명 더 찾고 싶었다. 그래서 러시아를 가서 선생님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또 한 명의 선생님을 결국에 찾았다"며 "내게 선생님을 찾는다는 것은 이런 의미"라며 자신이 갖고 있는 '스승'이란 무엇인지 주지시켰다. 

개그본능을 버리지 못했던 유병재에게 그는 "촬영 하는 거 모르는 사람 없지 않나. 이건 연기 수업이다. 연기 수업쇼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진심을 갖고 '배우학교'에 왔지만 묘하게 진심을 가리는 듯한 이원종의 말과 제스처로부터 그를 자유롭게 만들기 위해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말도 던졌다.

그러면서도 풀어줄 때는 확실히 풀어줬다. 묘하게 웃음을 선사하는 구석이 있었다. 진심을 보인 자신의 제자들에게는 위로 아닌 격려를 건넸다. 

연기에 대한 진지한 접근과 박신양의 열정은 프로그램에 품격을 더한 모양새다. 백승룡PD는 "25년 간 연기연습을 하루도 빠짐없이 하셨다고 하더라. 연기에 대한 열정도 대단하시다. 연습 덕분에 훌륭한 배우가 될 수 있었구나 싶었다. 이런 분이 발연기를 하는 친구들을 가르쳐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란 생각을 했고, 어렵사리 박신양을 찾아 뵀다"고 그를 스승으로 초빙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박신양을 '스승'으로 함께한 것은 탁월했다. 그는 연기에 대해 쉼없이 직구만 던졌다. 연기가 업이 아닌 이들에게도 박신양의 질문들과 그가 던지는 송곳같은 말들은 계속 가슴을 찔러댔다. '배우학교'가 아닌 '박신양의 인생학교'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혹독하지만 그만큼 열정과 애정을 지닌 스승을 만나기는 쉽지 않기에 박신양은 더욱 특별해 보인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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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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