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7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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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조들호' 표절 논란…KBS·SBS 양보없다

기사입력 2016.02.05 06:45 / 기사수정 2016.02.04 21:54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배우 박신양 강소라가 캐스팅을 확정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방송사 KBS, 제작사 SM C&C와 문제를 제기한 SBS 측이 한 치의 양보 없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SBS 측은 지난 4일 '천원짜리 변호사'와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유사성에 대해 '동네변호사 조들호' 이향희 작가가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천원짜리 변호사'는 2015년 SBS 극본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작품이다. 최수진 작가가 집필했다.

이어 SBS 측은 "수상작 선정 이후 '동네변호사 조들호'라는 유사 설정의 원작 웹툰이 있다는 사실을 접하고 면밀히 검토해 보았으나 웹툰과는 설정만 유사할 뿐 전혀 다른 작품이라는 판단으로 올해 편성 예정으로 드라마 제작 준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SM C&C와 KBS 측은 "원작자 해츨링은 '천원짜리 변호사'가 '동네 변호사 조들호'와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점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며 "최 작가는 '소시민을 위해 나서는 콘셉트 빼고는 같은 부분이 없다'고 반박했지만, 이는 사실과 명백히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원작의 표절 의혹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하지 않는 상황에서 최 작가는 웹툰 '동네 변호사 조들호'를 원작으로 한 KBS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본인의 작품을 표절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SMC&C, KBS와 SBS가 치열하게 맞서고 있는 것은 '동네변호사 조들호'와 '천원짜리 변호사' 제작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각각 웹툰과 공모전 작품을 바탕으로 계획이 그려져있고, 특히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캐스팅까지 마친 상태로 대안이 마땅치 않다.

반면, SBS 측은 '천원짜리 변호사'와 웹툰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표절 논란을 털고 가야하는 상황이다. 드라마로 제작되는 것 외에도 SBS 극본 공모전 공정성과 심사 기준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 표절 작품에 최우수상을 준 것으로 비쳐지는 것을 피해야 한다. 

제작사와 SBS 측은 각각 원작자 해츨링의 주장과 최 작가의 내용증명까지 공개했고, 법적 대응도 강력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인기 웹툰이고 제작 의도가 있다는 것을 고려해도, 양 측의 자존심 싸움으로 번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표절 논란으로 큰 타격을 입은 것은 SM C&C와 KBS 측이다. 연기력이 검증된 박신양 강소라와 박솔미 류수영 김동준 등이 합류를 확정지었고, 오는 3월 방송을 앞두고 제작에 열을 올려야 하지만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원작자, KBS와 SMC&C, SBS가 서로 얽힌 '동네변호사 조들호' 표절 논란은 자칫 법정공방으로 커질 수도 있다. 한 발 물러서면 표절을 인정하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동네변호사 조들호'에 대한 분쟁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in999@xportsnews.com / 사진 = 박신양 강소라 ⓒ 엑스포츠뉴스DB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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