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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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공격수? 손흥민과 별 차이 없네'…빅찬스미스 21개 FW '필드골 기계'로 대변신

기사입력 2024.05.06 17:47 / 기사수정 2024.05.06 17:56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시즌 내내 형편 없는 골 결정력과 과다 '빅 찬스미스'로 비판받은 첼시 스트라이커 니콜라 잭슨이 페널티킥을 제외한 득점 기록에서 팀 동료인 콜 팔머, 아스널의 카이 하베르츠를 뛰어넘은 것으로 드러났다.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와 동률이고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과도 2골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페널티킥만 빼면 정상급 공격수인 셈이다.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는 SNS를 통해 지난 5일(한국시간) "니콜라 잭슨(13골)이 이번 시즌 살라, 하베르츠, 팔머보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페널티킥을 제외한 득점에서 이기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이 논평은 6일 토트넘과 리버풀의 경기 이전 나온 기록이고 살라가 토트넘전에서 필드골을 기록함에 따라 두 선수는 동률을 이뤘다.

잭슨은 지난 5일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팀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 토트넘과의 경기에서도 득점을 기록한 잭슨은 2경기에서 3골 1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시즌 막판 기량을 끌어 올리고 있다.




잭슨의 득점은 첼시 승리의 쐐기를 박는 득점이었다.

잭슨은 첼시가 3-0으로 앞서던 후반 3분 트레보 찰로바의 긴 패스를 받은 노니 마두에케의 패스를 가볍게 밀어 넣으며 자신의 리그 12번째 골을 넣었다. 후반 35분에는 모이세스 카이세도의 침투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리그 13번째 득점까지 신고했다.

첼시는 이 경기 승리로 리그 2연승을 달리며 한 경기를 덜 치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누르고 리그 7위까지 올라갔고 5위 토트넘과도 6점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진출권도 가시권에 들어온 첼시다.

이번 시즌 첼시가 야심 차게 영입한 스트라이커인 잭슨은 시즌 내내 많은 비판에 시달렸다. 그의 부족한 결정력 때문이었다. 그의 결정력이 결정적인 순간 팀의 승리를 가로막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인 폴 머슨은 잭슨이 머리를 자주 바꾸는 것을 지적하며 머리에 신경 쓸 시간에 마무리에 집중했다면 20골을 넣었을 것이라 말했다. 첼시 역대 최다 득점자인 프랭크 램파드도 잭슨은 첼시 수준의 스트라이커가 아니라며 기회를 조금 더 세밀하게 살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록도 잭슨의 부족한 결정력을 설명해 줬다. 잭슨은 빅 찬스 미스가 22번에 달하며 리그 3위에 이름을 올렸고 기대 득점(xG) 값보다 훨씬 부족한 득점을 기록하며 첼시가 다음 시즌 새로운 스트라이커 영입에 나설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하지만 잭슨은 시즌이 끝나갈 때쯤 경기 영향력과 함께 득점력도 올라온 모습이다. 지난 3일 토트넘과의 런던 더비에서 자신의 리그 11번째 득점을 올리며 첼시의 레전드 스트라이커인 디디에 드로그바의 데뷔 시즌 득점 기록을 뛰어넘었다. 이번 경기에서도 2골을 추가하며 드로그바와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잭슨이 놀라운 점은 페널티킥이 하나도 없이 13골이나 기록했다는 점이다. 첼시의 전담 페널티킥 키커는 팔머인데 팔머는 리그에서만 21골을 넣으며 득점 2위에 올라 있다. 그중 9골이 페널티킥이라 페널티킥을 제외한 득점은 잭슨보다 적은 팔머다.

아스널의 스트라이커인 하베르츠는 11골로 잭슨보다 2골이 적다. 결정력이 좋은 손흥민도 페널티킥을 제외하면 15골로 잭슨보다 2골 많다. 결정력이 부족한 선수의 대명사였던 잭슨이 자신의 활약으로 오명을 지워나가고 있다. 빅 찬스미스가 많지만 어쨌든 득점 수에선 점점 선두권에 다가서고 있다.

첼시는 리그 3경기만을 앞두고 있다. 카라바오컵과 잉글랜드 FA컵에서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하면서 이번 시즌도 무관이 확정됐으나 리그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결정력이 오른 잭슨이 첼시를 UEFA 유로파리그 혹은 콘퍼런스리그로 이끌지 궁금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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