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8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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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2016년, '새 얼굴' 외인 3인방 활약에 달렸다

기사입력 2016.01.04 06:17 / 기사수정 2016.01.03 23:32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2016년 새로운 외국인 선수 세 명과 새로운 시즌을 맞는다. 눈에 띄는 공백 속에서 '뉴페이스'인 이들의 활약에 삼성의 시즌 전력 절반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은 2015 시즌 종료 후 함께 했던 투수 알프레도 피가로, 타일러 클로이드에게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 피가로가 13승 7패 평균자책점 3.38, 클로이드가 11승11패 5.19의 평균자책점으로  성적은 나쁘지 않았으나 후반기 부상과 부진으로 꾸준한 믿음을 주지 못했다. 특히 두 선수 모두 한국시리즈에서의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두 투수에게 이별을 고한 삼성은 외국인 선수 최초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2년 연속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외국인 타자 야마이코 나바로와 재계약에 나섰다. 그러나 협상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12월 중순이 지나면서 다른 팀들이 속속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칠 동안 삼성의 외국인 선수 계약 소식은 좀처럼 들리지 않았다.

그러던 차 삼성은 19일 새로운 외국인 투수 앨런 웹스터와 콜린 벨레스터와의 계약을 동시 발표했다. 모두 우완 파이어볼러. 웹스터는 90년생의 젊은 선수로 최고 150km/h의 강력한 패스트볼을 던지며 몸쪽으로 휘어들어가는 싱커가 주무기라고 알려졌다. 벨레스터 역시 152km/h의 빠른 볼을 구사하며 낙차 큰 커브와 체인지업, 싱커 등을 던진다고 전해졌다.

웹스터와 벨레스터를 영입한 삼성은 협상이 길어지던 나바로와 끝내 결별 수순을 밟았고, 30일 타자 아름 발디리스와의 계약을 발표하면서 2016 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아직까지 협상 테이블에 앉아있는 더스틴 니퍼트가 두산과 재계약을 한다고 가정하면 이로써 삼성은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외국인 선수 세 명이 모두 새로운 얼굴로 바뀌는 팀이 된다.

시즌을 치르면서 선발 두 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여기에 불펜에 신뢰할 만한 카드가 많지 않았던 삼성의 2015 시즌을 돌아봤을 때, 또 현재 윤성환과 안지만의 시즌 합류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최악의 경우 이 둘이 빠지게 됐을 때 등 삼성이 처한 상황에서 웹스터와 벨레스터에게 가져야 하는 의존도는 훨씬 더 늘어나게 된다. 

타자 발디리스의 어깨는 더 무겁다. 발디리스에 앞서 자리했던 나바로는 2년 연속 20홈런 20도루를 기록했고, KBO 외국인 선수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외국인 선수로서 할 수 있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웬만해서는 나바로의 이름을 지우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발디리스는 계속해서 3루를 봤던 선수로 박석민이 빠진 3루 자리를 맡게된다. 류중일 감독은 발디리스에 대해 "나바로와의 재계약이 불발될 경우를 대비해 오래전부터 생각했다. 일단 일본에서 검증이 된 선수"라면서 "잘해주리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외국인 선수의 활약 여부는 어떤 팀이나 중요한 사항이지만, 올시즌을 앞두고 적지 않은 전력의 출혈을 겪은 삼성으로서는 새로운 얼굴인 외국인 선수 세 명의 활약이 더더욱 절실하다. 적어도 올해 뛰었던 선수들의 공백을 메울 수 있도록 성적을 내줘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모든 게 물음표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콜린 벨레스터 ⓒ AFPBBNews=News1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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