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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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 PO줌인] 돌아온 니퍼트의 비밀...'몸쪽' 지배했다

기사입력 2015.10.19 06:15 / 기사수정 2015.10.19 11:08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니퍼트의 완봉 비결은 몸쪽 공략에 있었다.

더스틴 니퍼트는 지난 18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NC 다이노스와의 1차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9이닝 무실점 3피안타 2사사구 완봉투를 펼쳐 팀의 7-0 승리를 견인했다.

정규시즌에서 부진하던 니퍼트가 후반기 몸상태를 조율하며 구위를 되찾았고, 결국 중요한 가을 야구에서 자신의 본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니퍼트가 제 모습을 찾으면서 포스트시즌 강력한 선발 라인을 구축하게 된 두산 베어스는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했다.

*2015 포스트시즌 니퍼트 성적
준PO 1차전 : 7이닝 2실점 109구 3피안타(2피홈런) 6탈삼진 3사사구
PO 1차전 : 9이닝 무실점 114구 3피안타 6탈삼진 2사사구 


▲ 좌타자 상대 '몸쪽 공략' 적중

이날 NC는 니퍼트를 무너뜨리기 위해 김종호-박민우-이종욱으로 이어지는 '좌타 라인'을 상위 타순으로 기용했다. 이들을 막아내는 것이 니퍼트의 핵심 과제였다. 테임즈-나성범-이호준이 중심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주루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을 출루시키는 것은 니퍼트 입장에서 '이중고'를 겪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결과적으로 니퍼트는 중심 타선 앞에서 찬스를 만드는 임무를 띈 좌타 라인(김종호-박민우-이종욱)을 11타수 1안타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냈다. 그리고 그들을 잡아낼 수 있었던 핵심에는 '몸쪽 속구'가 있었다.



팀이 4-0으로 앞선 4회말 니퍼트는 1사 상황에서 박민우와 맞닥뜨렸다. 그는 초구와 2구로 체인지업을 던져 그를 현혹시킨 후 3구째 과감하게 몸쪽 속구를 집어넣어 삼구삼진으로 잡아냈다. 박민우를 잡아낸 니퍼트-양의지 배터리의 볼배합은 결과와 분위기 모두를 취하는 과감함 그 자체였다.

전체적으로 그는 이날 경기에서 '몸쪽 속구'의 구사율을 높여 타자를 움츠리게 하는 효과를 얻어냈다. 이뿐만 아니라 몸쪽 속구를 통해 니퍼트는 그의 또 다른 무기인 '체인지업'의 활용폭을 높이기도 했다. '구위'뿐만 아니라 '제구'까지 된 니퍼트의 몸쪽 공략은 '완봉'의 열쇠였다.    

▲ 속구 강력하니 자연스레 '체인지업'도 살아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니퍼트가 기록한 최고 구속은 153km/h으로 타자를 압도할 만한 구위였다. 그리고 '나비 효과'처럼 니퍼트의 빠른 속구는 자연스럽게 '변화구'의 위력까지 높였다. 특히 실점 위기에서 결정구로 던진 그의 '체인지업'은 타자의 타이밍을 뺏어내기 충분했다. 니퍼트는 5회말 테임즈의 우전 안타와 나성범의 볼넷 등으로 1사 1,3루를 만들어 경기 첫 위기를 맞았다. 실점 위기에서 맞닥뜨린 타자는 손시헌이었다.  



니퍼트는 초구 빠른 속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아냈고, 2구 바깥쪽 체인지업을 구사해 6-4-3 병살 플레이를 이끌어냈다. 속구와 체인지업의 구속 차이는 17km/h나 됐다. 5회말뿐 아니라 6회말 2사 1,2루에서도 니퍼트는 이종욱을 상대로 몸쪽 속구(151km/h)로 파울을 유도한 뒤 바깥쪽 체인지업을 연속해서 던져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내 위기에서 탈출했다. 그리고 두 차례 위기를 극복한 니퍼트는 이후 이닝 역시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완봉'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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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뛸 기회 안줘야죠" 준비는 두산 배터리처럼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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