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9 03:35
스포츠

[준PO4] 흔들리던 양훈, 오히려 두산이 도왔다

기사입력 2015.10.14 21:09 / 기사수정 2015.10.14 21:10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나유리 기자] 흔들리던 양훈을 오히려 두산 타자들이 도왔다. 

넥센 히어로즈의 우완 투수 양훈은 1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최종 기록은 6⅓이닝 10피안타 무사사구 4실점.

사흘 휴식 후 등판이었다. 정규 시즌 막바지 선발 복귀에 완벽하게 성공하며 넥센 마운드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 양훈은 밴헤켄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등판함에 따라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투수로 낙점됐었다. 

잠실에서 열렸던 1차전에서 양훈은 비록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5⅓이닝 1실점 호투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초반 제구가 잡히지 않았지만 이내 스스로 안정을 찾고 실점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1차전에서 총 90개의 공을 던졌던 양훈은 팀이 위기에 몰린만큼 딱 3일 휴식 후 다시 4차전에 등판했다. 

투구수가 적은 편은 아니었지만, 현재 넥센이 꺼낼 수 있는 최상의 선발 카드이기도 했다. 염경엽 감독은 3차전을 앞두고 이미 "4차전까지 간다면 선발은 무조건 양훈"이라고 예고했었다.

경기 초반 양훈은 흔들렸다. 계속 높게 제구가 되면서 두산 타자들에게 안타를 맞았다. 1회초 안타와 도루, 2회초 장타 2개와 적시타 1개로 먼저 2실점 했다. 스트라이크존을 유리하게 이용하지 못하고, 낮은 볼은 지나치게 낮게, 그렇지 않은 공은 모두 높게 몰리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오히려 두산 타자들의 급한 공격이 양훈을 도왔다. 넥센이 2회말 2-2 동점을 만든 후 두산 타자들은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나왔다. 3회초 선두 타자 허경민이 안타를 치고 출루했지만, 민병헌의 병살타로 흐름이 끊겼고, 4회초에도 무사 1,2루의 천금같은 찬스에서 로메로가 주자 2명을 모두 삭제시키는 더블 아웃 타구에 그쳤다. 오히려 양훈은 투구수가 줄어들면서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하지 않는 이익을 봤다. 

넥센이 대거 3점을 얻고난 5회초 공격에서도 두산 타자들은 여유가 없었다. 선두 타자 김재호가 안타로 출루했지만 정수빈의 잘 맞은 타구가 상대 2루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더블 아웃이 됐다. 운도 따르지 않았고, 양훈은 5회까지 투구수 60개로 경제적인 피칭을 할 수 있었다. 더욱 안정감을 찾은 양훈은 6회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그러나 7회까지 버티지는 못했다. 여전히 볼넷은 없는 가운데 집중타를 맞으며 추가 2실점을 했고, 더 버티기 어렵다고 판단한 넥센은 투수를 손승락으로 교체했다. 총 투구수는 85개.

NYR@xportsnews.com/ 사진 ⓒ 목동, 김한준 기자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