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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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쿠웨이트] 김승규의 선방쇼, 늪축구를 완성하다

기사입력 2015.10.09 02:1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늪축구의 완성은 골키퍼의 선방이 동반되어야 한다. 슈틸리케호 넘버원 골키퍼 자리를 굳힌 김승규(25)가 값진 쿠웨이트 원정 승리를 이끌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은 8일 밤 쿠웨이트 알 쿠웨이트 스포츠클럽 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G조 4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쉽지 않은 중동 원정이었지만 전반 12분에 터진 구자철의 골을 잘 지켜내면서 값진 3점을 추가했다. 이날 승리로 4연승 행진을 이어간 한국은 조 1위를 굳히며 최종예선에 한발짝 다가섰다. 

이른 시간에 선제골이 터지며 기선을 잡았지만 대표팀은 시종일관 고전했다. 골이 들어간 이후에는 상대의 반격이 거세질 것을 대비해 의도적으로 페이스를 늦추는 것이 보였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주도권을 더욱 내주면서 아찔한 순간을 맞기도 했다.

특히 한국은 후반 들어 위태로운 장면이 많았다. 패스를 돌리다 끊기면서 역습을 허용하거나 뒷공간으로 파고드는 상대 공격수를 놓쳐 슈팅을 내주는 상황이 심심찮게 나왔다. 전반과 달리 후반에 직접적으로 골문을 노리는 상대 슈팅에 진땀을 흘렸다. 

그래도 대표팀 후방에는 믿을맨 김승규가 있었다. 김승규는 위기마다 놀라운 선방 능력을 보여줬고 조금은 과감한 선택도 마다하지 않으면서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김승규의 막판 선방 장면이 없었다면 1골의 리드를 굳히게 만드는 슈틸리케식 늪축구도 완성이 안 될 뻔 했다. 빈틈을 허용치 않은 김승규는 더욱더 넘버원 골키퍼 자리를 굳혔다. 지난 6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평가전을 시작으로 골문을 내주지 않고 있는 김승규는 연달아 무실점 승리를 이끌어내면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 중이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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