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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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스타일은 아닌데" 현실과 타협한 남기일 감독

기사입력 2015.07.05 20:2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연이은 원정 경기로 고비를 맞은 광주FC가 현실을 인정하고 실리를 추구하고 있다. 

남기일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0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26분 주현우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이종민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기선을 잡았으나 불과 4분 뒤 윤일록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시즌 초반만 해도 광주는 저돌적인 공격성이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시즌 중반 들어 원정 10연전을 치르는 고비를 맞으면서 어쩔 수 없는 수비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이날도 광주는 후반 들어 파상공세를 펴는 서울을 맞아 정준연과 오도현, 안성남 등 미드필더 자원을 적극 투입하면서 지키는 축구에 힘썼다. 경기 종반에는 모든 선수들이 수비에 가담할 만큼 몸을 날리며 승점을 얻기 위해 노력했다. 

남기일 감독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항변한다. 그는 "원정경기가 계속 이어지면서 체력적인 부분이 발목을 잡고 있다. 그래서 후반에는 수비로 내려섰다"면서 "후반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수비를 먼저 갖춰야 했다.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광주는 홈구장에서 열리는 하계유니버시아드 관계로 한동안 원정경기만 다니고 있다. 그는 "해법은 없다. 받아들여야 한다. 부딪혀보면서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다하고 있다"며 "지금은 어려운 환경이지만 8~9월부터 홈경기만 할 수 있기에 더 열심히 땀을 흘려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동점골을 내주는 과정에서 나온 권정혁 골키퍼의 실수에 대해 남 감독은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일이다. 실수를 흘려보내고 다시 준비해야 한다"며 "선수들에게 실수한 장면이 나오면 질책하지 말라고 했는데 그런 부분은 잘 됐다"며 크게 개의치 않았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남기일 감독 ⓒ 서울월드컵경기장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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