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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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물의 습격…JTBC, 하반기 특수 노린다 (종합)

기사입력 2015.06.30 16:36 / 기사수정 2015.06.30 16:36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JTBC가 특수한 장르를 앞세워 하반기 특수를 노린다.

현재 방영되고 있는 금토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는 시청률이 1%대로 다소 아쉬운 수치이지만, '시청률로 평가할 수 없는 드라마'라는 호평을 듣고 있다.  

최근 중국 유력 매체이자 북경 지역 3대 신문의 하나인 종합일간지 신경보(新京報)는 문화면에 '사랑하는 은동아'를 '올 한국 드라마의 다크호스'라고 대서특필한 바 있다.

정통 멜로의 문법으로 첫사랑의 애잔한 감정을 그려낸 '사랑하는 은동아'의 뒤를 이어 JTBC는 장르물을 편성하며 백투백 홈런을 노린다. 

오는 7월 24일 첫 방송되는 '라스트'는 조회수 6000만 건을 기록한 강형규 작가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라스트'는 약육강식의 지하세계에서 100억을 둘러싼 남자들의 치열한 서열경쟁을 그린 액션 느와르 드라마다. '황금의 제국', '추적자'를 연출한 조남국 PD가 연출을 맡았으며 윤계상, 이범수, 서예지, 박원상, 박예진 등이 출연한다. 

박준서 CP는 30일 서울 상암동 JTBC 본사에서 열린 드라마 CP 기자간담회에서 "지상파와 차별화된 콘텐츠에 주목했다"며 소재의 참신함을 언급했다. 지난해 신드롬을 일으킨 '미생'과 같이 원작의 세계관을 유지하면서, 웹툰을 풍성하게 꾸며주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가미해 물 흐르는 듯한 이야기 전개를 이끈다는 심산이다.

액션 느와르에 이어 편성된 '디데이'는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휴머니즘에 기초를 둔 의학·재난극이다. 서울 전역에 천재지변이 발생해 도시가 마비되고 대재난 상황이 발생한 상황에서 구조요원, 응급의학과 의사 등의 이야기를 다룬다. 김영광, 정소민, 하석진, 김정화 등이 출연하며 오는 9월 첫 방송된다. 

서울에서 일어난 지진이 대재앙의 근원이 되기 때문에 상당한 CG 작업이 소요된다. 조준형 CP는 "CG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기 위해 5월부터 촬영을 시작했다"며 무엇보다 작품의 완성도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JTBC는 2011년 개국작인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를 시작으로 '유자식 상팔자', '무정도시', '아내의 자격', '밀회', '인수대비', '하녀들' 등 웰메이드 작품을 양산했다. 

송원섭 CP는 "그간 20편여의 작품을 내놓았는데, 모든 드라마가 성공한 것은 아니다. 그래도 대외적으로 볼 때 부끄러운 드라마는 만들지 않았다는 점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시청률을 넘어서는 지표인 화제성, 그리고 완성도를 뜻하는 웰메이드를 모두 잡을 것"이라고 방향성을 정했다.

지상파에는 없는 특이한 소재와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은 시대 정신을 대변하는 것은 '라스트'와 '디데이'가 지닌 공통분모다. 

'라스트'의 주인공인 장태호(윤계상 분)는 개천에서 용난 캐릭터다. 송 CP는 "우리 사회의 불만 중 하나가 개천에서 난 용이 별로 없다는 것인데, 정상에 오르려는 장태호는 지하세계로 떨어진 뒤 자신의 힘으로 극복해 나간다"며 시대에 기반을 둔 캐릭터의 현실성을 강조했다. 

'디데이'는 재난 앞에 무능한 정부, 그리고 국회의원을 에둘러 비판하는 메시지를 전하며 서민 속 영웅의 노고를 그린다. 송 CP는 "세월호, 메르스 사태를 보면서 사회 지도층에 대한 실망감이 현저하다. 우리를 구원하는 이는 과연 누굴까. 바로 의사나 구조대원이 될 것이다. 이 시대의 정신을 대변해 준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체적으로 러브라인이 범람하는 현재 드라마계에서 JTBC는 사회의 현 상황을 곁에 두면서 날카로운 안목으로 불만족스러운 시대의 문제점을 뱉어내겠다고 했다. 박준서 CP는 "시청자들이 보고서 한 번 더 생각을 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시대정신을 다룬 장르물의 역습은 곧 시작된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박준서 CP, 송원섭 CP, 조준형 CP ⓒ JTBC]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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