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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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치용이 빚어 만든 4연패, 더 위대해진 삼성화재

기사입력 2015.03.03 20:56 / 기사수정 2015.03.03 21:0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조용운 기자] 손수 빚어 만들었다. 이번에는 '정말 힘들다'던 예상도 신치용(60) 감독의 지도력 앞에 보기 좋게 빗나갔다. 

삼성화재는 3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NH농협 2014-15시즌 V리그 남자부 6라운드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8-26, 25-21)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7승6패(승점79)를 기록한 삼성화재는 남은 3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 2005년 V리그가 출범한 이후 7번째 정규리그 우승에 성공한 삼성화재는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며 8년 연속 챔피언 등극에 한발 다가섰다.

신치용 감독은 20년 삼성화재 감독 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시기로 지난 시즌을 든다. 배구도사 석진웅과 여오현이 모두 팀을 떠나면서 무너진 밸런스를 맞추는 데 고심했다. 물론 결과는 우승이었다. 그래도 여전히 신치용 감독은 지도자 생활 중 지난 시즌은 떠올리기 싫을 만큼 힘들었던 순간이었다. 

그런데 올 시즌은 더 심했다. 늘상 보여주던 '엄살'의 강도는 더 커졌고 지난해보다 괜찮지 않느냐는 질문에 "똑같다"고 손사레를 칠 정도였다. 

계속된 우승으로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후순위를 받아 늘 입맛에 맞는 전력 보강을 할 수 없었다. 신치용 감독도 이날 경기 전 "사실 드래프트는 하위팀이 올라가고 상위팀이 내려가게 만드는 것"이라며 "한국전력과 OK저축은행이 선전한 가운데 삼성화재가 있는 것이 이상하다"고 돌아봤다.

그러다보니 신치용 감독이 눈을 돌린 것은 타 팀의 비주전급 선수를 데려오는 것이다. "우리 팀은 모두 다른 팀에서 온 선수들 아니냐"는 신치용 감독의 말처럼 곽동혁과 류윤식, 이선규, 황동일 등 현재 삼성화재의 중심이 된 이들 모두 신치용 감독이 데려와서 손수 빚었다. 

선수층이 두텁지 않다보니 황동일의 경우는 세터와 라이트를 번갈아 뛰었고 지난해 리베로 이강주도 리시브 안정을 위해 후위로 들어가곤 했다. 확실한 이가 없지만 잇몸 여러개를 통해 또 다른 강력함을 만들어낸 주목할 만한 우승이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삼성화재 ⓒ 엑스포츠뉴스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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