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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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미·음소거 웃음…1mm가 캐릭터를 만든다 [엔터인사이드]

기사입력 2015.02.27 14:05 / 기사수정 2015.02.27 14:05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아로미, 음소거 웃음, 로봇멘트, 조현아 전 상무…

최근 배우 강예원을 수식하는 말은 아로미다. MBC '일밤-진짜사나이' 여군특집 2편에 출연해서 커다랗고 동그란 안경을 쓰고 붉어진 볼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만화 '개구리 왕눈이'의 아로미를 떠올리게 한 덕택이다.  과거에는 강예원의 볼륨감 넘치는 몸매가 먼저 조명이 됐지만 이제는 친근하고 귀여운 아로미가 그녀를 말한다.

허영지는 이제 더이상 입을 가리고 웃지 않는다. 영지는 룸메이트 첫 방송 당시 "회사에서 이렇게 웃지 말라고 했었다"면서도 목젖이 보일 정도로 호탕한 웃음을 보이면서도 웃음소리가 나지 않는 '음소거 웃음'으로 화제를 낳았다. 아이돌 답지 않은 '음소거 웃음'은 영지가 빠른 인지도를 쌓는데 도움을 줬다. 지금은 영지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어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CF등에서도 쉽게 볼 수 있게 됐다.

이렇듯 순간의 포착이 캐릭터가 되는 경우가 많다. 1mm의 차이가 캐릭터를 만든다. 작가, 혹은 연출자나 함께 출연한 MC들의 역량이 연예인들에게는 큰 디딤돌을 만들어준다.

최근 순간의 포착으로 만들어진 캐릭터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이는 예원이다. 예원은 MBC '무한도전-토토가'에서 질문이 채 끝나기도 전에 답변을 내놓는 기계같은 모습으로 '멘트자판기', '기계멘트', '로봇멘트'등 화제를 불러 일으키며 새로운 예능 대세로 떠올랐다.

노을 강균성은 스스로 찾아낸 케이스다. 그가 조현아 전 대한항공 상무의 닮은 꼴인 것이 알려진 발단은 사소했다. 강균성은 KBS 2TV '안녕하세요'에 출연해 반드시 머리 한 쪽은 귀에 꽂고 다닌다는 사실을 우연히 공개하게 됐다. 그는 귀에 꽂지 않고 고개를 숙이면 자신이 조 전 상무를 닮았다는 사실을 공개했고 그 이후로 그는 여타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이 캐릭터와 은근한 입담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캐릭터의 구축은 연예인에게 반가운 일이다. 기존의 이미지에서 유추할 수 없는 색다른 것이라면 더더욱 환영이다. 예능프로그램이 캐릭터를 만들지만, 만들어진 캐릭터가 다시 예능프로그램을 부르며 점점 확장되기도 한다. 다음 1mm는 누구일까. 대중은 또 다른 1mm를 기다린다.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일밤-진짜사나이', '룸메이트', '무한도전', '라디오스타' ⓒ MBC, SBS 방송화면]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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