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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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스의 동행, '용광로' 도르트문트의 화답

기사입력 2015.02.14 06:19 / 기사수정 2015.02.14 06:28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마르코 로이스(26, 독일)의 동행에 도르트문트가 열렬한 지지로 화답했다. 

로이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14-15시즌 분데스리가 21라운드 마인츠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의 4-2 승리에 기여했다. 

로이스는 지난 10일 도르트문트와 2019년 여름까지 함께 하기로 했다. 2500만 유로(약 308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명문 클럽으로의 이적설도 잠재울 수 있게 됐다.

로이스는 재계약 후 "도르트문트는 내겐 고향이다. 열정적인 팬들의 응원 속에서 성공적인 미래를 맞이하게 됐다"고 기뻐했다. 에이스의 재계약은 강등권에 위치하며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도르트문트에게 사기를 북돋는 낭보였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우리와 미래를 함께 하기 위해 결정을 내린 로이스에 고맙다"고 기뻐했다. 도르트문트 동료들은 의리를 지킨 로이스에게 박수 갈채로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긍정적인 나비 효과는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마인츠전은 로이스가 기꺼이 함께 걷기를 결정한 뒤 맞이한 첫 홈경기였다.

홈팬들의 응원은 역시나 열광적이었다. 유럽에서도 관중동원율에서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도르트문트의 열기는 더욱 뜨거웠다. 마리오 괴체와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를 리그 라이벌인 바이에른 뮌헨에 내준 아픔이 있는 도르트문트 팬들은 잔류한 로이스에 아낌없는 성원을 보냈다.  

경기 전부터 현지 카메라는 로이스를 중점적으로 비추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뜨거운 감자' 로이스는 출중한 실력으로 응원에 응답했다. 엘킨 소토에 이른 선제골을 허용한 도르트문트는 로이스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전반 3분 첫 슈팅으로 골포스트를 맞춘 로이스는 역습의 중심으로 섰다. 두 차례 피에르 아우바메앙에게 절묘한 스루패스를 찌르며 위협적인 기회를 창출했다.

후반 8분에도 왼쪽으로 돌아 나가는 아우바메앙에 스루패스를 건네며 예리함을 과시한 로이스는 2분 뒤 케빈 캄플의 패스를 받아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포효했다. 로이스의 올 시즌 홈 첫골이자 리그 5호골이었다. 홈 관중들은 주먹을 불끈 쥐으며 환호했고, 클롭 감독은 어퍼컷 세리머니로 기쁨을 억누르지 않았다. 

로이스는 중요한 순간 다시 움직였다. 후반 26분 2-2 동점 상황에서 아우바메앙의 득점을 이끌어내는 도움을 기록했다. 절묘한 오른쪽 아웃사이드로 크로스를 올리며 역전에 관여했다. 줄기차게 그라운드를 누빈 로이스는 후반 39분 아드리안 라모스와 교체돼 나오면서 기립 박수를 받았다.  

재계약 후 "인생의 중요한 결정인 만큼 많은 고민을 많이 했다. 시기가 어려워도 다시 도르트문트와 함께 전진하고 싶다"고 약속했던 로이스는 자신의 발언을 이행했다. 부진에 허덕이던 도르트문트는 리그 2연승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게 됐다. 여러모로 로이스가 듬직할 도르트문트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마르코 로이스 ⓒ AFPBBNews=News1]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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