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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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태연부터 아이유까지…아주 사소한 여돌 어워드

기사입력 2020.12.25 16:51 / 기사수정 2021.01.15 16:29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진행하는 아주 사소한 여돌 어워드.

실제 연말연시 시상식에서 절대로 만들어질 수 없는 부문, 상이 존재는 하지만 해당 인물이 받을 가능성은 없는 부문, 수상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확률이 매우 적은 부문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아주 조촐하고 사소한 시상식이다.

반농담 첨가하고, 반진담 첨가한 애매모호함을 지향하는 시상식이니, 의미 너무 많이 두지 말고 가볍게 크리스마스용 유희거리 정도로 봐주시길 부탁드린다.



올해의 팬
(여자)아이들 전소연 - “소연아 채소 먹자”



올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후원하면 글 읽어주는 유튜브’에 ‘충언’(!)을 올려 화제가 된 (여자)아이들 전소연 팬. 덕분에 랩신랩왕 본업 최강자 전소연이 채소를 잘 안 먹는다는 사실이 매우 잘 홍보됐다. 화제성도 잡고 내 돌의 건강도 챙긴 팬. 이정도면 올해의 팬이라 할 만하지 않을까.

전소연 씨, 채소를 전적으로 드셔야 합니다.



올해의 별명
로켓펀치 연희 - 트레바퀸
‘바운시’ 연희 파트 중 “틀에 박힌”이 일종의 밈이 되면서 ‘트레바 퀸’이라는 별명이 탄생했는데, 변형된 단어의 끝이 또 ‘퀸’으로 끝나다 보니 묘하게 잘 어울리는 감이 있다.



올해 코로나19 시국 때문에 취재 기자들은 쇼케이스에 참석해도 거의 온라인 쇼케이스에 참석했는데, 본격적으로 온라인 쇼케이스로 전환되기 전에 참석한 오프라인 쇼케이스 중 하나가 로켓펀치의 ‘레드 펀치’ 쇼케이스였다. 이 쇼케이스에서 로켓펀치 연희가 여러모로 ‘준비된 인재’라고 느껴졌기 때문에 이 부분에 가산점을 줘서 올해의 별명 선정.




올해의 즐기는 자

이달의 소녀 츄 - ‘주라주라’
‘주라주라’ 무대 속 이달소 츄의 모습은 ‘표정 연기’라고 도저히 볼 수 없었다. 그냥 짱 신났는데 사람들이 매력을 느끼고 좋아해 준 것. 아이돌에겐 이것도 꽤 귀중한 재능이다.



올해의 방역

오마이걸 지호 - “지호는 정말 살고 싶구나”
코로나19 시국 돌입 이후 많은 연예인들이 조심조심 살았지만 지호만큼 ‘생존의지’를 드러낸 경우는 많지 않았다.

한해 내내 ‘절대로 코로나19에 걸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오마이걸 지호. K-방역 홍보대사로 임명될 자격이 충분하다.




올해의 얼굴이 개연성

우주소녀 쪼꼬미 루다 - ‘흥칫뿡!’
‘흥칫뿡!’ 가사 속 화자는 사실 뜯어보면 뜯어볼수록 요즘 시대에 호감을 얻을 수 있는 인물은 아니다. 

“다툼의 원인이 나한테 있는데 사과는 안 했고, 귀책사유가 자신한테 있다는 걸 아는데도 자존심 때문에 삐졌고, 하지만 대치상태를 지속되는 건 싫으니 대충 애교로 넘기고 싶다”
‘흥칫뿡!’ 가사를 요약하면 거의 이런 내용인데 이런 사람이 호감상일 리가.

이에 이 노래에 설득력을 부여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봤는데, 표정 연기와 미모로 없는 설득력을 창조해냈다.

‘얼굴이 개연성’이라는 말 아이돌 팬들이 참 많이 쓰는데 ‘흥칫뿡!’만큼 극단적인 ‘얼굴이 개연성’ 사례는 드물지 않나 싶다.




올해의 만화 표정

아이즈원 김채원 - ‘까탈레나’
만화 표정은 오렌지 캬라멜 활동 시절 레이나가 밀었던 수식어다. 그리고 그는 실제로 이 수식어에 어울리는 다채롭고 인상적인 표정 연기를 보여줬다.

지금도 표정 연기 분야에서 레이나가 보여준 능력치를 굉장히 높게 평가하고 있는데, 그 레이나의 정통 후계자 자리를 노릴 만한 표정 연기를 김채원이 ‘까탈레나’ 무대에서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



올해의 부캐
있지 채령 - 무용과 이채령 교수님
“믿지(있지 팬클럽)를 못 믿으면 저는 누굴 믿어야 하죠?”

책 놓은 지 몇 년 됐지만 생생히 기억나는 (어디선가 분명 뵌 적 있는) 교수님 말투, 그리고 어디선가 겪어본 적 있는 상황 전개.

본인은 이리 화제가 될 줄 몰랐다고 하는데, 화제가 충분히 될 만했다. 아마도 ‘이채령 교수님’ 캐릭터는 채령 월드의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할 듯하다.



올해의 본캐
러블리즈 유지애 – 꼰지애
배성재 아나운서와 꼰대력으로 자웅을 겨룰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역대급 ‘본캐’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부캐’라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는 본인 그 자체. 근데 그게 또 매우 매력적이다. ‘배성재의 텐’ 고정 이후 인지도와 화제성을 올리는데 크게 공헌한 ‘본캐’.

이런 꼰대가 주변 사람이라면 매일매일 “라떼는 말이야”를 들어줄 용의가 있다.




올해의 온도차
유키카 – 롤(리그 오브 레전드) 여신과 시티팝 여신의 간극
-탑-의 정신을 가진 서폿 유저 유키카와 신비로운 시티팝 여신 유키카의 갭 차이는 커도 너무 컸다.
세계 최고의 남 탓 게임을 할 때는 거침없이 마음껏(+다소 거칠게) 남 탓 시전하다가 ‘그늘’ 같은 곡에선 처연하기 그지없는 여인으로 변신하다니. 거의 영상 100도와 영하 100도의 온도차가 아닐지.




올해의 티저 임팩트
여자친구 유주-엄지 - ‘回:Walpurgis Night’ 콘셉트 티저
한국인으로서 최근 10년간 이보다 더 충격적인 (신발 신고 침대에 올라가는) 티저는 보지 못했다.




올해의 신인
에이핑크 주지롱 - ‘Be myself’
남다른 가창력과 미모, 그리고 활동 한 10년 한 것 같은 관록을 보여준 신인 걸그룹. 유력한 경쟁그룹인 에이핑크 YOS는 프리 데뷔 경력이 있기 때문에 선정에서 제외했다.




올해의 센터
문세윤(A.K.A. 우주소녀 빙봉) - 우주소녀 쪼꼬미 ‘흥칫뿡!’, 여자친구 ‘MAGO’
역시 센터는 피지컬과 표정 연기가 중요하다.




올해의 OST
소녀시대 태연 - ‘그랑사가’ OST ‘운명보다 한걸음 빠르게’
게임 ‘OST’라서 연말연시 K-POP 시상식서 이 노래가 언급되거나 수상을 할 확률은 극히 적겠지만, 퀄리티만 보자면 이 노래가 올해의 OST 후보에조차 못 오르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본다.



올해의 명언
아이유 - “세상에는 무표정한 행복도 있다”
최근 유튜브 자체 콘텐츠에서 아이유가 말한 행복론. 세상에는 활짝 핀 표정의 행복만 있는 게 아니라 무표정한 행복도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별일 일어나지 않으면 그냥 그게 행복이라 생각한다고.



경험과 통찰이 어우러진 행복론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tvX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 사진 = 코빨간 배춘기-아이즈원 인스타그램-그랑사가 유튜브 채널-쏘스뮤직-MBC K-POP 채널-에이핑크 유튜브 채널-친구가 필요해-있지 브이앱-이지금 유튜브 채널-Team Azimkiya-KBS2 ‘뮤직뱅크’-KBS K-POP 유튜브 채널-M2-유키카 유튜브 채널-인터넷 커뮤니티-오마이걸 지호 인스타그램-(여자)아이들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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