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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극장가, 코로나 3차 유행으로 전년 대비 관객 감소율 80.7%

기사입력 2020.12.20 07:00 / 기사수정 2020.12.20 00:08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 3차 유행의 여파로 관객 수와 상영횟수가 줄면서 11월 전체, 한국·외국 관객 수 모두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이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11월 관객 수로는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11월 영화산업결산 발표'에 따르면 11월 전체 관객 수는 전월 대비 22.4%(104만 명), 전년 대비 80.7%(1501만 명) 감소한 359만 명이었다. 11월 전체 매출액은 321억 원으로 전월 대비로는 22.6%(94억 원) 줄었고, 전년 대비로는 79.3%(1232억 원) 감소했다.

11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전월 대비 19.5%(69만 명), 전년 대비 58.3%(401만 명) 감소한 287만 명이었다. 11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전월 대비 19.9%(64억 원), 전년 대비 55.0%(317억 원) 줄어든 259억 원이었다.

12월 개봉 예정이었던 '서복'과 '인생은 아름다워'가 개봉을 결국 연기함에 따라 연말까지 한국영화의 침체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외국영화 관객 수는 전월 대비 32.2%(35만 명), 전년 대비 93.8%(1100만 명) 감소한 72만 명이었다. 11월 외국영화 매출액은 전월 대비 32.2%(29억 원), 전년 대비 93.7%(915억 원) 줄어든 62억 원이었다. 12월 23일 할리우드 영화 '원더 우먼 1984'가 개봉하고 나서야 외국영화 관객 수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2020년 1~11월 전체 누적 관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71.6%(1억 4613만 명) 감소한 5808만 명이었고, 전체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1.2%(1조 2294억 원) 줄어든 4980억 원이었다.

2020년 1~11월 누적 전체 관객 수는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이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0년 1~11월 한국영화 누적 관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61.6%(6399만 명) 감소한 3985만 명이었고,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0.5%(5277억 원) 줄어든 3453억 원이었다. 2020년 1~11월 외국영화 누적 관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81.8%(8214만 명) 감소한 1823만 명이었고,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2.1%(7017억 원) 줄어든 1527억 원이었다.

전체 극장의 총 상영횟수도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다시 감소했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개봉 첫 주말인 10월 넷째 주말(10월 23~25일)의 토요일과 일요일 총 상영횟수가 각각 1만 4천 회를 상회했고, 이러한 흐름은 이후 4주 연속 이어졌다.

그러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이후인 11월 28일과 29일에는 총 상영횟수가 1만2877회와 1만 2752회로 떨어졌다.


영화관 입장료 할인권 사용 재개 6일 차인 11월 4일 개봉한 '도굴'이 13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11월 전체 흥행 순위 1위에 올랐다. '도굴'은 개봉일 이후 21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하기도 했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 77만 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11월 기준 누적 156만 명)은 극장 흥행만으로는 손익분기점(190만 명)을 넘어서지 못했으나, VOD 매출을 더해 손익분기점 돌파에 성공했다.

3위는 '내가 죽던 날'로 11월 한 달간 23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남성 배우 중심의 한국 대작영화들이 팬데믹으로 개봉을 미룬 사이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내가 죽던 날', '애비규환' 등 여성 배우가 서사의 중심에 서는 중·저예산 한국영화가 11월 상영돼 주목을 받았다. 11월 전체 흥행 순위 4위는 '이웃사촌'으로 11월 25일 개봉해 6일간 22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외국영화로는 저예산 스릴러 '런'이 20만 명을 모은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9월과 10월에는 재개봉작이 흥행 순위 상위권에 들지 못했지만,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개봉작 관객 수가 줄면서 재개봉작이 전체 흥행 순위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지난 11월 4일 재개봉한 '노트북'이 4만 명의 관객으로 전체 순위 7위에 자리했다.

'도굴'(138만 명), '담보'(7만 명, 11월 기준 누적 172만 명),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파이널컷'(4만 명) 등 6편을 배급한 CJ ENM이 관객 수 147만 명, 관객 점유율 41.0%로 11월 전체 배급사 순위 1위에 올랐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77만 명, 11월 기준 누적 156만 명) 등 3편을 배급한 롯데컬처웍스가 관객 수 77만 명, 관객 점유율 21.5%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내가 죽던 날'(23만 명), '테넷'(3만 명, 11월 기준 누적 199만 명) 등 2편을 배급한 워너브러더스 코리아로 관객 수 26만 명, 관객 점유율 7.3%를 기록했다. '런'(20만 명)을 배급한 올스타엔터테인먼트가 관객 수 20만 명, 관객 점유율 5.5%로 4위였다. 5위는 '이웃사촌'(22만 명, 공동배급) 등 6.5편을 배급한 리틀빅픽쳐스로 관객 수 14만 명, 관객 점유율 3.9%를 기록했다.

독립·예술영화 흥행 순위에서는 재개봉작 '노트북'이 4만1천 명의 관객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애니메이션 '극장판 바이올렛 에버가든'으로 4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재개봉작 '위플래쉬'가 2만 8천 명으로 3위에 자리했다. 영화관 입장료 할인권 배포를 계기로 부족한 개봉작 수를 메우기 위한 재개봉이 다시 증가하면서 독립·예술영화 흥행 순위 상위권에도 재개봉작들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영화로는 아이돌 출신 배우 정수정이 주연을 맡은 '애비규환'이 2만 2천 명으로 5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연합뉴스, CJ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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