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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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입 열다! "더 강해져 돌아오겠다…잘 이겨내고 있다"

기사입력 2024.05.16 20:38 / 기사수정 2024.05.16 20:48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

역시 '철기둥' 다운 코멘트였다. 독일 최고 명문 구단 바이에른 뮌헨에서의 첫 시즌을 마친 김민재가 상위권 구단 선수로서의 숙명을 깨달았다고 밝히면서 다음 시즌 더욱 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를 우승으로 이끈 뒤 뮌헨으로 이적료 5000만 유로(추정·약 730억원)에 이적했다. 첫 시즌은 절반의 성공이었다. 지난해 12월 말 겨울 휴식기까지는 부동의 주전 센터백으로 뮌헨의 최후방을 잘 지켰고 '혹사론'이 나올 정도로 많은 경기를 뛰었으나 올해 1~2월 카타르 아시안컵을 다녀온 뒤 벤치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전반기 후보였던 마테이스 더리흐트, 지난 1월 6개월 임대 신분으로 온 에릭 다이어에 주전을 내주며 지난 2017년 전북 현대를 통해 프로 입단하고는 처음으로 후보 선수가 됐다.

지난 1월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홈 경기에선 전반과 후반에 각각 한 차례씩 치명적인 실수를 범해 뮌헨이 다 이긴 경기를 2-2로 비기는 중심에 섰다. 경기 후엔 토마스 투헬 감독에게 "탐욕이 많은 수비였다"고 저격당하는 일도 겪었다.



김민재는 지난 12일 볼프스부르크와의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발목 삐는 부상을 입어 후반 중반 교체아웃됐다. 18일 호펜하임 원정으로 치러지는 시즌 최종전 출전은 불투명하다.

그런 가운데 폴란드의 뮌헨 전문 매체 '디 로텐(Die Roten)' 부편집장인 가브리엘 스타흐가 김민재의 시즌 총평을 추려서 전달했다. 로텐은 독일어로 붉은색이란 뜻이며 뮌헨의 애칭이기도 하다.

16일 스타흐의 SNS와 디 로텐에 따르면 김민재는 "개인적으로 이번 시즌은 만족스러운 시즌은 아니었고, 다음 시즌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며 "시즌을 진행하면서 무엇을 해야하고, 어떻게 했고, 무엇을 놓쳤는지 고민하게 됐다"며 "비시즌에 이런 것들을 생각해보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다. 올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재작년과 작년엔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번 시즌 부족한 폼과 큰 실수를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며 "상위권 팀에서 뛰는 선수로 이런 일들을 이겨내야 할 텐데 잘 이겨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 시즌 더 강해져서 돌아올 거라 믿는다"고 했다.



김민재는 라인을 깨트리면서까지 상대의 볼을 먼저 차단하는 공격적인 수비로 많은 각광을 받았으나 이번 시즌엔 후폭풍도 겪었다.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즐비한 레알 마드리드는 이런 김민재의 수비 특징을 역이용하기도 했다.

다만 독일 언론이 팀내 최저 평점을 줄 정도로 부족했던 시즌으로 보기는 무리가 있다. 더리흐트와 다이어의 수비 특징은 김민재도 단시간 내 흡수할 수 있는 성격이어서 다음 시즌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자신을 후반기에 내친 투헬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퇴진하기로 한 방침을 철회하고 다음 시즌은 물론 2026년까지 유임하는 모양새여서 김민재 입장에서도 주전 경쟁이 험난할 것으로 보이지만 투헬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전 이후에도 김민재를 기용했던 만큼 한 번 더 경쟁할 여지는 남은 것으로 판단된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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