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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맨3' 마로니에X더 크로스 소환 성공…다시 찾은 그 노래의 감동 [종합]

기사입력 2020.02.14 22:42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마로니에와 더크로스가 '슈가맨'을 찾았다.

14일 방송된 JTBC '슈가맨3'은 '다시 찾은 그노래' 특집으로 꾸며졌다. 쇼맨으로는 여자친구와 엔플라잉이 출연했다.

재석팀의 슈가맨은 프로젝트 그룹 마로니에의 신윤미와 권인하였다. 신윤미와 권인하는 모두의 추억을 되살리며 무대에 등장했다.

권인하는 "사실 이 노래는 제가 부른게 아니다. 최선원이라는 친구가 불렀는데 연락이 안됐다. 저랑 윤미는 마로니에 1집을 함께했는데 그 인연으로 윤미가 저에게 대신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신윤미는 "현재는 미국 애리조나주의 세도나라는 지역에서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잠시 문을 닫고 귀국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특히 신윤미는 '칵테일 사랑'으로 큰 인기를 얻었지만 활동하지 못했던 비화를 전했다. 신윤미는 "녹음 계약을 마치고 미국으로 갔다. 이후 방송국 PD들에게 CD를 돌렸는데 노래가 대 히트를 쳤다. 방송국에서는 '노래가 떳는데 가수가 없다'고 고민하다 결국 립싱크를 세우게 됐다. 저는 미국에 가서 그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럼 CD에 제 이름이 들어갔냐'고 물었는데 그것도 안된다고 하더라"고 입을 열었다. 

권인하는 "이를 정정하고 고치려면 너무 할 일이 많았다"고 말했고 신윤미는 "그래서 제 권리를 찾겠다고 법적 소송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특히 신윤미는 당시 변호를 맡았던 변호사가 현재 서울 시장인 박원순 시장이라고 밝혔다. 신윤미는 "당시는 저작권에 대한 개념이 없어서 검사 판사님도 '저작권이 뭐냐'고 말했다. 그래서 법정에서 노래를 다 불렀다"며 "결국 "성명 표시권과, 코러스 편곡 저작권을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천둥 호랑이 창법으로 유명한 권인하는 "한 70까지 이 목소리를 유지하는게 꿈이다"고 전했다. 신윤미는 "좋은 무대를 보이는 것도 좋지만 내 앞에 있는 사람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는 것도 좋은 것 같다. 게스트하우스를 찾아주시는 분들에게 노래를 들려드리고 앞으로도 좋은 기회 있으면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다"고 계획을 밝혔다.


희열 팀의 슈가맨은 'Don't Cry'를 부른 더 크로스였다. 더 크로스는 17년 전 원키 그대로 라이브를 소화했고 93불을 기록했다.

특히 더 크로스의 보컬 김혁건은 휠체어에 탄 모습으로 등장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혁건은 "이 노래를 원키로 다시 부를 줄은 몰랐다. 몸이 아프게 돼서 못할 줄 알았는데 시하와 함께 이 노래를 부르다니 감격스럽다"고 전했다. 

김혁건 "노래가 안 되니까 못하겠다고 했는데 시즌3에 친구가 오케이를 해버렸다"고 전했다. 특히 "교통 사고로 사지 마비 장애를 당했다. 복식호흡이 안되서 고음도 안되고 대화도 오래 못했다. 다행히 복식 호흡 보조 장치를 만들어주셨고 다시 노래를 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전했다.

이시하는 "그때 '슈가맨2'를 거절하고 혁건이가 피나게 연습했다. 저도 놀랬다. '영원히'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도 안하고 연습했다. 와 정말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슈가맨' 섭외 전화가 왔다"고 덧붙였다. 

이 노래를 작사·작곡한 이시하는 "'She's Gone'을 잡기 위해 만든 노래다. '복면가왕'에 스틸하트가 나왔을 때 그런 생각을 했는데 2주 뒤에 하현우 씨가 이 노래를 부르더라. 일면식도 없는 사이인데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군 복무를 같은 시기에 했던 두 사람은 전역 후 더 크로스 컴백 계획을 세웠다. 이시하는 "전역 후 순조롭게 작업을 했다. 그런데 본 녹음을 앞두고 혁건이가 연락이 두절됐다. 나중에 친한 형에게 사고 소식을 듣고 병원을 수소문해서 찾아갔다. 보는 순간 예상보다 크다는 짐작이 왔다. 빨리 나아서 노래하자고 했는데 혁건이가 죽어가는 목소리로 '이제 노래를 못한다'고 하더라. 앞에서는 괜찮은 척했는데 나와서 크게 울었다"고 전했다.

김혁건은 "목이 부러지고 목에 신경이 없어져서 움직이지도 못했다. 여기가 지옥이고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1년 동안 누워있다가 병원 침대를 돌려서 앉아보려고 했는데 20도 정도 올라갔다가 기절했다. 기립성 저혈압으로 앉을 수도 없었다. 앉을 수 있는게 소원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김혁건은 "병원 주차장에서 발성 연습을 했다. 아버지가 목소리를 크게 내라고 배를 눌러주셨는데 고음이 나오더라. 그래서 매일 배를 누르면서 애국가를 연습했다. 그 영상을 시하에게 보내줬다"고 다시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이시하는 "저희가 이런 행운을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은 포기하지 않아서 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포기하지 않는 것 하나가 목표다"라고 전했다. 김혁건은 "저희는 포기하지 않을 테니 저희를 보시는 분도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JTBC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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