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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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작가"…'철파엠' 손미나 밝힌 #프리선언 #여행 #유해진추천사 [종합]

기사입력 2019.12.05 08:40 / 기사수정 2019.12.05 09:18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손미나가 작가의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

5일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 특별초대석에는 '내가 가는 길이 꽃길이다'를 발간한 아나운서 출신 여행 작가 손미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손미나는 과거 해외 여행에서 "행복하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너무 충격적이었다. 왜냐하면 제가 답을 못했던 거다. 당시 저는 9시 뉴스 앵커에 젊고 친구들도 많고 가족들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왜 나는 대답을 못했을까' 의문을 안고 한국에 돌아왔다. 겉으로 본 조건에서는 좋았는데 마음은 행복하지 않았던 것 같다"며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그만두고 여행 작가가 된 계기를 회상했다. 

이제는 작가라는 말이 더 익숙해졌다고. 손미나는 "2006년 첫 책을 냈다. 공동저자를 제외하고 혼자 낸 책만 12권이 됐다"고 밝혔다. 프리선언 후 몇 개국을 다녀왔냐는 질문에는 "오대륙은 다 가고 섬도 많이 다녔다. 전에는 1년 살기를 했는데 요즘은 돌아오면 세상이 빨리 바뀌어서 적응하기 어렵다고 느껴서 한 달 살기를 하고 있다. 지난 겨울부터 쿠바, 코스타리카, 도미니카공화국, 이태리를 다녀왔다"고 밝혔다. 

손미나는 지난 6월 '내가 가는 길이 꽃길이다'라는 책을 발매했다. 그는 "스페인 다녀와서 조금 천천히 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한국에 오니 멈추게 되지 않더라. 또 열심히 앞으로 달려갔다. 그러다 지난해 한참 지쳐있을 때 하와이 출장을 갔는데 교통사고가 났다. 저를 정면으로 돌진하는 차를 3초간 봤다. 저 차가 안왔으면 좋겠다가도 이내 받아들이게 되더라. 죽음을 실감하고 내 마음에서 시키는 것만, 내일 죽더라도 오늘 하고 싶은 걸 하고 살자고 생각했다. 또 미래를 잘 살려면 과거를 잘 봐야겠다고 싶어 지난 시간들을 정리해봤다"고 말했다. 

추천사를 쓴 유해진과의 특별한 인연도 공개했다. 손미나는 "유해진 씨는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에 엄청난 의리를 보여주신 분이다. 저희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 유해진씨 아버지도 옆 병동에 있어서 알게 됐다. 서로의 아버지를 위해서 응원했다. 유해진 씨 아버지는 당시 건강하게 퇴원하셨다가 최근에 돌아가셨다. 저희 아버지는 안타깝게 돌아가셨는데 그 때 조문도 오고 힘을 주셨다. 제가 아주 좋아하는 선배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스페인어를 전공한 이유에는 "아버지 영향 컸다"고 밝혔다. 그는 "스페인어과를 들어갔을 때 동네 아주머니들이 영혼없는 축하를 하면서 '영문과 떨어졌니?' 라고 했다. 저희 아버지는 선택할 때 당장 눈앞에 있는 결과를 보지 말고 20년 후를 보라고 했다. 미리 앞서서 하면 중간만 노력하고도 어느정도 잘 먹고 살 수 있다고 했다. 그 때는 그 이야기가 너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떠올렸다.

끝으로 손미나는 "종종 떠올리는 아버지 말씀이 있다. 일상이라는 건 누구에게나 힘들다. 그럴때마다 아버지가 '네 인생에서 굴레라고 생각되는 일을 날개로 바꾸는 선택은 네가 하는 것이다. 너에게 힘이 있다'는 말을 하셨다. 이 이야기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SBS 파워FM 보이는라디오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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