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1:25
사회

엠플레이그라운드 "유니클로 택 갈이는 오해…제 무덤팔 이유 없어" 입장 발표

기사입력 2019.11.22 11:29 / 기사수정 2019.11.22 11:30

박정문 기자


[엑스포츠뉴스닷컴] 유니클로 의류 제품에 자사 라벨을 붙여 판매해 논란이 됐던 엠플레이그라운드가 재차 사과했다.

엠플레이그라운드는 21일 자사 홈페이지 첫 페이지에 띄운 공지문을 통해 관련 문제에 대해 사과했다.

공지문에서 엠플레이그라운드 측은 "본사의 판매정책이나 의도와 상관없이 발생한 사고"라면서도 "오해를 드리게 돼 죄송하고 부끄러운 마음 뿐"이라고 사과했다.

유니클로 제품에 자사 라벨을 붙여 판매한 경위에 대해서는 "지난 1월에 베트남 소재 공장에서 수입한 행사용 완제품 3만장으로 샘플 의류 확인 시 제품의 라벨은 'MADE IN VIETNAM'으로 표기돼 있었다. 저희도 모르게 'MADE IN VIETNAM' 라벨을 덧붙인 상태로 납품이 돼 판매됐다"며 "엠플레이그라운드가 의류 택 갈이에 관여했거나 '유OOO' 브랜드에 관련이 있다는 것은 오해"라고 해명했다.

한편 엠플레이그라운드는 앞서 행사용으로 판매한 의류가 유니클로 제품에 택을 덧붙인 형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업체는 일본불매운동과 관련해 '광복절을 맞아 쏜다'는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어, 논란이 됐다.

다음은 엠플레이그라운드 측의 공지문 전문.

엠플레이그라운드를 사랑하고 아껴주신 구매자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본사의 판매정책이나 의도와 상관없이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여 고객님들께 마음의 불편함과 오해를 드리게 되어 죄송하고 부끄러운 마음뿐입니다.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한 사과문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저희는 지난 10월에 베트남에 소재한 공장에서 의류를 수입하였습니다. 현지에서 추천한 행사용 완제품을 3만 장 수입하였고 평소처럼 저희의 검수과정에 따라 샘플 의류를 확인하여 제품의 하자 여부를 살폈습니다. 제품의 라벨은 MADE IN VIETNAM으로 표기되어 있었고 제품 자체 품질에는 이상이 없었기에 고객님들을 위한 상품으로 선택하여 수입을 진행하였습니다.

그것이 비록 '유OOO'의 제품으로 판매되거나 유통되거나 납품되지 않은 채 베트남의 공장에서 해당 라벨만 부착한 상태로 있었던 물건이라 하더라도, 저희도 모르게 최초의 라벨 위에 MADE IN VIETNAM 라벨을 덧붙인 상태로 엠플레이 그라운드에 납품이 되었고, 결국 저희 매장에서 고객님들을 위한 상품으로 판매되고 제공되었음은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저희가 베트남 공장에서 추천받은 의류제품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고 또 누구의 제작의뢰를 받아 만들어진 것인지에 대해서는 따로 알아보거나 확인하지 않았던 책임을 부정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그저 해당 공장의 기성 제품으로 알고 좋은 가격에 고객님들에게 제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앞서 라벨 등 전체적인 검수가 더 꼼꼼하게 이루어지지 못했던 점이 후회될 뿐입니다.

국산 브랜드를 믿어주고 알아주시던 구매자 여러분의 마음에 큰 상처를 드리게 되어 너무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저희는 상상도 못 했던, 감히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벌어졌습니다. 베트남 공장과 저희 엠플레이그라운드의 업무 처리 과정 여부에 상관없이 우리 브랜드를 아끼고 사랑해주신 여러분이 얼마나 실망하고 계실지를 생각하면 정말 참담한 마음입니다.

다만, 엠플레이그라운드가 이러한 제품을 여러분에게 제공하면서 의류의 택갈이에 관여했거나 '유OOO' 브랜드와 관련이 있다고 하는 의심과 오해는 풀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노재팬의 시기에 그 반사이익을 얻었다면 얻었고 또 얻고자 하는 국내기업이 굳이 '유OOO' 브랜드를 노출시킬 수 있는 눈속임을 하는 식의 행동으로 굳이 제 무덤을 팔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저희는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검수와 유통에 더욱 신경을 쓰겠습니다. 또 환불 조치와 함께 결과적으로 배신감과 마음의 상처를 입으셨을 구매자 여러분께 어떤 식으로 추가적인 사과와 보상을 해 드려야 할지 빠르게 논의를 거쳐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희 제품을 믿고 또 사랑해주시고 국산브랜드를 아껴주신 고객님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엑스포츠뉴스닷컴 뉴스팀 press1@xportsnews.com

박정문 기자 doo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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