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KT 위즈가 돌아온 '수원 고릴라' 외야수 안현민의 복귀전 활약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를 꺾었다.
KT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전을 치러 6-2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2위 KT는 시즌 39승1무25패로 같은 날 승리한 1위 LG 트윈스와 격차를 2경기로 유지했다.
이날 두산은 조수행(중견수)~다즈 카메론(우익수)~김민석(지명타자)~양의지(포수)~안재석(3루수)~박찬호(유격수)~박지훈(1루수)~류승민(좌익수)~이유찬(2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KT 선발 투수 고영표와 맞붙었다. 지난 주말 경기에서 수비 도중 왼손 새끼손가락을 다쳤던 외야수 정수빈은 힘줄 손상으로 결장했다.
두산 김원형 감독은 "류승민 선수가 이적 뒤 첫 선발 출전하는데 정수빈 선수에게 고마워해야 할 것(웃음)"이라며 "트레이드 뒤 2군에서도 계속 좋은 활약을 펼쳤는데 오늘 선발 기회를 한 번 주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이에 맞선 KT는 최원준(중견수)~김현수(1루수)~안현민(우익수)~샘 힐리어드(좌익수)~장성우(지명타자)~허경민(3루수)~김상수(2루수)~한승택(포수)~권동진(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구성해 두산 선발 투수 최승용과 상대했다.
안현민은 지난 4월 1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출전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뒤 2개월여 만에 1군 무대로 돌아왔다. 안현민은 곧바로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KT 이강철 감독은 "안현민은 수비할 수 있다고 하니까 곧바로 우익수로 출전한다. 안현민이 수비를 해줘야 지명타자 자리에 장성우와 김민혁을 활용할 수 있다. 80~90% 정도로 뛸 수 있다고 하더라. 오늘 당장 풀타임 수비는 어렵고 초반에 공격적으로 가서 이기고 있다면 후반 대수비 투입으로 빼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KT는 1회초 1사 뒤 김현수가 중전 안타로 첫 출루했다. 이어 복귀전 첫 타석에 임한 안현민이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힐리어드도 좌익수 뜬공을 날려 이닝이 끝났다.
선취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두산은 1회말 조수행과 카메론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3루 기회에서 양의지의 중견수 방면 희생 뜬공으로 먼저 리드를 가져왔다.
KT는 2회초 선두타자 장성우가 사구로 출루했지만, 허경민의 유격수 방면 병살타가 나왔다. 두산도 2회말 2사 뒤 트레이드 이적 후 첫 선발 출전에 나선 류승민이 우익수 뒤 2루타를 때렸지만, 후속타자 이유찬이 헛스윙 삼진을 당해 달아나는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KT는 3회초 한순간 경기를 뒤집었다. KT는 3회초 한승택의 좌중간 2루타와 권동진의 우전 안타, 그리고 최원준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에서 김현수의 유격수 땅볼 타점으로 1-1 동점을 이뤘다. 이어 안현민의 3루수 땅볼 타점으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KT는 힐리어드가 이어진 2사 2루 기회에서 최승용의 5구째 143km/h 속구를 통타해 비거리 125m짜리 대형 우월 2점 홈런을 때려 4-1까지 달아났다.
두산은 3회말 2사 뒤 김민석와 양의지의 연속 안타로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타자 안재석이 초구 3루수 땅볼을 때려 추격 득점에 실패했다.
두산은 4회말에도 박찬호의 2루타와 이유찬의 볼넷, 그리고 2루 도루로 만든 2사 2, 3루 기회에서 조수행이 2루수 땅볼을 날려 득점 없이 이닝이 끝났다.
상대 추격을 막아선 KT는 5회초 최원준과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3루 기회에서 안현민의 좌전 적시타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진 2사 1, 3루 기회에서도 김민혁의 추가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6-1까지 도망갔다. 최원준은 이 안타로 올 시즌 가장 먼저 시즌 100안타 고지에 올랐다.
두산 선발 투수 최승용은 4⅔이닝 98구 8피안타 2사사구 6실점으로 크게 부진했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6회말 2사 뒤 류승민의 안타와 이유찬의 우중간 적시 3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조수행의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직선타로 이어져 아쉬움을 삼켰다.
KT 선발 투수 고영표는 6이닝 107구 9피안타 3탈삼진 1볼넷 2실점 퀄리티 스타트 쾌투로 시즌 5승 요건을 충족했다.
양 팀은 7회초와 7회말 병살타를 주고받으며 추가 득점 없이 경기를 이어갔다. KT는 8회초에도 허경민의 병살타가 나오면서 좀처럼 추가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KT는 9회초 선두타자 류현인의 우익수 오른쪽 뒤 2루타와 한승택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권동진과 최원준이 각각 유격수 뜬공과 2루수 땅볼에 그쳐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KT는 9회말 마운드에 박영현을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진=잠실, 고아라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