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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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159km 쾅!' 한화 타선 상대 위력투→1016일 만의 QS, 이것이 에이스의 존재감이다…"몸 상태 아주 좋습니다"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6.06.13 09:00 / 기사수정 2026.06.13 09:00

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수비를 마친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수비를 마친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키움 히어로즈 우완 파이어볼러 안우진이 '에이스'다운 투구를 선보였다. 오랜만에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까지 달성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설종진 감독이 이끄는 키움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정규시즌 6차전에서 4-3으로 승리하며 2연패를 끊었다. 시즌 성적은 24승40패1무(0.375)가 됐다.

이날 선발 중책을 맡은 안우진은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2023년 8월 31일 문학 SSG 랜더스전(6이닝 1실점) 이후 1016일 만의 QS였다.

투구수는 95개였다. 구종별로는 직구(48개)가 가장 많았고 슬라이더(25개), 커브(14개), 체인지업(8개)이 뒤를 이었다. 최고구속은 159km/h까지 찍혔다.

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안우진은 경기 초반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1회초에 이어 2회초도 실점 없이 넘겼다. 첫 위기는 3회초였다. 심우준의 안타, 이원석의 볼넷, 요나단 페라자의 볼넷으로 1사 만루에 몰렸지만, 문현빈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4회초에는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선두타자 강백호에게 선제 솔로포를 허용했고, 이어 노시환에게 2루타를 맞았다. 무사 2루에서는 김태연의 번트 때 3루로 정확하게 송구했지만, 2루주자 노시환이 재치 있는 슬라이딩으로 태그를 피하면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상황은 무사 1, 3루가 됐다.

하지만 안우진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허인서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1사 1, 3루에서 이도윤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추가 실점했지만, 이어진 2사 2루에서 심우준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초를 삼자범퇴로 끝낸 안우진은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1사에서 노시환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김태연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2사 3루에서 허인서를 삼진 처리했다. 이날 안우진의 마지막 이닝이었다.

경기 초반 침묵하던 키움 타선도 뒤늦게 힘을 냈다. 0-2로 끌려가던 6회말 서건창의 솔로포로 추격을 시작했다. 1-3으로 뒤진 9회말에는 여동욱의 1타점 적시타로 1점 차까지 따라붙었고, 2사 1, 2루에서 서건창이 끝내기 3루타를 터트리며 극적인 역전승을 완성했다. 패전 위기에 몰렸던 안우진도 끝내기 승리와 함께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경기 후 안우진은 "오늘(12일) 정말 오랜만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팀의 연패를 끊을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며 "어떻게든 팀이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우진은 직전 등판이었던 6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서 3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후 5일간 다음 등판을 준비하면서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하는 데 집중했다.

안우진은 "사실 지난 경기에서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원인을 분석했다. 직구의 각도가 좋았을 때와 달랐던 것 같다"며 "(오늘은) 1회부터 그 부분을 신경 썼다. 공에 힘이 있는 것 같아서 그 느낌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키움은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경기를 치렀다. 음주운전 사고를 낸 이용규 플레잉코치가 팀을 떠났기 때문이다.

안우진은 "루틴을 지키느라 미팅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경기 전 선수들끼리 너무 분위기가 처지지 말고 열심히 경기해보자고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래서 나도 공을 던지는 것에만 더 집중했다"고 전했다.

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안우진은 올 시즌 손가락 물집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달 27일에는 물집 여파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그는 현재 몸 상태에 대해 "아주 좋다. 최근 손가락 물집 때문에 고생하긴 했지만, 물집이 잡혔다가 아물기를 반복하면서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를 것으로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사령탑도 안우진의 투구 내용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설종진 키움 감독은 "안우진이 복귀 후 첫 QS를 기록하며 선발투수 역할을 잘해줬다"며 안우진에게 박수를 보냈다.

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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