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07 07:13
스포츠

'돌아온 4번' 노시환, 8회 동점타→9회 쐐기포 폭발!…강백호 빈자리 잘 채웠는데, "형 돌아오면 순순히 4번 내줄 것" [부산 인터뷰]

기사입력 2026.06.07 05:00



(엑스포츠뉴스 부산, 양정웅 기자) '타점 1위'가 라인업에서 빠지며 한화 이글스가 위기를 맞는 듯했는데, 클러치 상황에서 힘을 내준 노시환의 활약으로 1승을 챙겼다. 

한화는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화는 2연승을 달리며 부산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시즌 29승 27패 1무의 전적을 기록하고 있는 한화는 5위 자리 사수에 다시 한 번 성공했다. 

이날 한화 승리의 주역은 바로 노시환이었다. 4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5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특히 경기 후반 한화가 득점력을 집중시킬 때 선봉장에 서서 매서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 1사 1, 2루 찬스에서 등장한 노시환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4회 3루수 땅볼, 6회 삼진으로 아웃되면서 첫 세 타석을 모두 침묵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노시환이 빛났다. 0-2로 뒤지던 한화는 8회 들어 심우준과 오재원, 요나단 페라자가 3연속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롯데 4번째 투수 현도훈이 문현빈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지만, 한 타자 만에 마무리 최준용이 마운드에 올랐다. 

여기서 노시환이 최준용의 초구 한가운데 149km/h 패스트볼을 공략했다. 타구는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가 됐고, 주자 2명이 홈을 밟으면서 한화는 2-2 동점을 만들었다. 


노시환은 2사 후 허인서의 좌중간 2루타 때 홈을 밟으면서 득점까지 올렸다. 한화는 8회에만 4점을 올리면서 한순간에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 한화는 9회에도 상대 실책으로 만든 찬스에서 페라자의 적시타로 한 점을 달아났다. 2사 2루에서 타석에 나선 그는 롯데 박준우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의 2점 홈런을 폭발시켰다. 이 홈런으로 한화는 7-2까지 달아났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노시환은 "동점타 때는 (경남고) 1년 후배인 (최)준용이가 올라와서 재밌었다. 긴장감과 전투력이 생겼다"며 "상대 성적이 안 좋았는데(10타수 1안타 3삼진) 오늘만큼은 치고 싶었다. 초구부터 돌렸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8회 실투가 단타로 연결된 부분에 대해 "조금 아쉬웠는데 상황 자체가 타이트하고, 동점 적시타여서 그런 생각은 안 들고 너무 좋았다"며 "내 후배(최준용)에게 미안하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한 법"이라며 웃었다. 

노시환은 "(최)준용이가 직구가 강점이고, 주자가 꽉 차있어서 무조건 카운트를 잡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준용이의 주무기인 직구로 무조건 승부할 거라 예상했다. 그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후배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노시환은 "직구를 생각하고 돌렸는데도 살짝 늦었다. 그만큼 직구가 좋았다"고 했다. 그는 "상황이 상황인지라 결과가 그렇게 나왔는데, (최)준용이에게 미안하고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시즌 출발을 4번 타자로 한 노시환은 본인의 슬럼프와 강백호의 활약이 겹치며 5번 타자로 순서가 바뀌었다. 강백호는 타점 1위에 오를 정도로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왼쪽 햄스트링 불편감으로 3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에 노시환이 4번 타순으로 잠시 돌아왔다. 

노시환은 "항상 했던 거여서 타순에 대한 건 딱히 없었다"며 "(강)백호 형이 라인업에서 빠져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백호 형의 몫까지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책임감 있게 하다 보니 오늘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백호 형이 돌아오면 순순히 4번 자리를 내주고 5번에서 내 역할을 할 것"이라며 웃었다. 



4월을 8위로 마쳤던 한화는 5월 월간 승률 2위(0.640)를 기록하며 단숨에 중위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노시환은 "요즘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 모든 선수들이 긍정의 힘이 강해서 원팀이 된 느낌이다. 그런 게 강하다 보니 최근 승률이 좋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타선이 좋고, 투수도 안정화되면서 타이트한 경기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지고 있어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니 승률이 좋았다"며 "투수진이 안정되면 방망이는 작년보다 좋으니 오히려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