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4년 만에 코트로 돌아오는 여자테니스의 전설 '테니스 여제' 서리나 윌리엄스(미국)의 파트너가 정해졌다.
44세가 된 윌리엄스의 복귀전은 다음 주 영국 런던 퀸스클럽에서 열리는 HSBC 챔피언십이 될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이 대회에 참가하며, 캐나다의 유망주 빅토리아 음보코와 파트너를 이뤄 여자복식에 나선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는 지난 2일(한국시간) 윌리엄스가 오는 8일 개막하는 퀸스클럽 대회의 복식 출전을 위한 와일드카드 초청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발레리 카밀로 WTA 회장은 "서리나는 역대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며, 서리나의 유산은 코트를 넘어선다"며 "서리나가 여자테니스에 중요한 순간에 WTA 투어로 복귀해 기쁘다"고 했다.
윌리엄스 역시 성명을 통해 "퀸스클럽은 새로운 장을 시작하기에 안성맞춤인 장소"라면서 "잔디 코트는 내 커리어에 가장 의미 있는 순간들을 안겨줬고, 이 중요한 무대에서 경쟁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복귀를 인정했다.
윌리엄스가 다시 라켓을 잡는 것은 지난 2022년 US오픈 이후 약 4년 만이다.
당시 윌리엄스는 구체적으로 은퇴 의사를 명시하지 않았지만, 테니스로부터 멀어지고 있다면서 은퇴를 암시했다. 윌리엄스는 이후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이후 윌리엄스가 지난해 말 국제테니스청렴기구(ITIA) 도핑 관련 감시 대상에 재등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윌리엄스의 복귀설이 퍼졌다.
최근에는 미국의 테니스 레전드 앤디 로딕이 자신의 팟캐스트를 통해 "이 시점에서 윌리엄스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더 놀랄 것"이라면서 "난 윌리엄스가 테니스 코트로 돌아오길 간절하게 바란다.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멋진 일이 될 것"이라며 윌리엄스의 복귀설에 기름을 붓기도 했다.
복귀전을 치르는 윌리엄스의 파트너는 캐나다의 19세 테니스 스타 음보코로 정해졌다. 2022년 캐나다 오픈을 통해 데뷔한 음보코는 지난해 WTA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되며 재능을 인정받은 여자테니스의 기대주다. 음보코는 어린 시절부터 윌리엄스를 우상으로 삼았던 선수로도 알려져 있다.
파트너십을 이루게 된 윌리엄스와 음보코는 잔디 코트에서 함께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음보코는 자신의 SNS에 "여왕이 돌아왔다. 이번 주에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과 코트에 함께 서게 돼서 영광"이라며 "함께 복식 경기를 하게 되어 더욱 기대된다. 테니스는 정말 특별한 스포츠"라고 썼다.
윌리엄스는 호주 오픈 우승 7회, 프랑스 오픈 우승 3회, 윔블던 우승 7회, US 오픈 우승 6회 등 그랜드슬램 우승만 23회에 달하며, 2000 시드니 올림픽 복식 금메달, 2008 베이징 올림픽 복식 금메달, 2012 런던 올림픽 단식, 복식 금메달 등을 차지한 테니스계의 전설이다. 199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여자테니스를 대표하는 스타이기도 했다.
사진=빅토리아 음보코 SNS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