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지난 2월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옛 연인이자 공범인 길레인 맥스웰과 이메일을 주고받아 논란을 일으켰던 케이시 와서먼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조직위원장이 4개월여 만에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와서먼 위원장은 자신이 올림픽 조직위원장직에서 사퇴하는 일은 없을 거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지난 2월 사퇴를 촉구했던 캐런 배스 LA 시장과도 연락을 주고 받으며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로이터통신은 5일(한국시간) "케이시 와서먼은 과거 성매매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길레인 맥스웰과의 연루 의혹으로 사퇴하라는 요구에도 불구하고 2028년 LA 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직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와서먼 위원장이 엡스타인의 옛 연인이었던 맥스웰과 이메일을 주고받았다는 사실은 지난 1월 미국 법무부가 엡스타인 수사 관련 자료를 추가로 공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와서먼 위원장은 2003년 맥스웰에게 "나는 언제나 당신을 생각하고 있다", "당신이 몸에 딱 붙는 가죽옷을 입은 모습을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등의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보냈다.
맥스웰은 엡스타인의 미성년자 성 착취 및 인신매매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20년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와서먼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엡스타인과 개인적으로나 사업적으로 관계가 전혀 없었다"고 주장하면서도 맥스웰과 주고받은 이메일 내용에 대해서는 "깊이 후회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LA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와서먼 위원장 관련 의혹을 심각하게 받아들였지만, 외부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검토한 뒤 와서먼 위원장의 직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그로부터 4개월 뒤 와서먼 위원장에게 같은 질문이 나온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와서먼 위원장은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3일간 회의한 뒤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또다시 사퇴와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
와서먼 위원장은 사임을 고려한 적이 있는지, 그리고 지난 2월 그에게 사임을 촉구했던 배스 시장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는지 묻자 "아니요, 그리고 네"라고 답했다.
사임을 생각한 적은 없고, 배스 시장과는 대화를 나눴다고 답한 것이다.
와서먼 위원장은 이어 "시장님과 매주, 아니면 그보다 더 자주 통화한다"며 "우리의 대화는 오직 우리 둘만의 것이다. 우리는 도시와 지역 사회를 위해 최고의 대회를 개최하겠다는 비전을 공유하고 있으며, 사려 깊고 생산적인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