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한화 이글스가 '대만 특급 좌완' 투수 왕옌청을 내고도 연장 11회 혈전 끝에 허망한 무승부를 거뒀다. 필승조 투수들을 모두 소모하면서 끌고 갔던 승부라 더 아쉬움이 크게 남았다.
한화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을 치러 3-3으로 비겼다. 한화는 시즌 27승1무26패를 기록하면서 리그 5위에 머물렀다. 6위 두산과 경기 차는 1.5경기를 유지했다.
이날 한화는 김태연(1루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문현빈(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허인서(포수)~이도윤(2루수)~이원석(중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구성해 두산 선발 투수 박신지와 상대했다. 한화 선발 투수는 시즌 6승에 도전한 왕옌청이었다.
왕옌청은 5이닝 7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자기 몫을 소화했다. 하지만, 한화 타선이 대체 선발이 등판한 두산 마운드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전날 웨스 벤자민에 꽁꽁 묶였던 여파가 이날 경기 전반에도 영향을 끼친 분위기였다.
한화는 3회초 무사 1, 3루 기회에서 페라자의 병살타로 겨우 선취 득점을 뽑았다. 하지만, 한화는 이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4회부터 10회까지 무득점 침묵에 빠졌다.
한화는 연장 11회초에서야 극적인 역전 득점을 뽑았다. 1사 만루 기회에서 대타 최인호가 2루수 땅볼과 홈 포스아웃으로 물러난 가운데 또 다른 대타 이진영이 2사 뒤 극적인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 리드를 가져왔다.
하지만, 이진영은 연장 11회말 2사 3루 위기에서 박찬호의 다소 높게 뜬 우익선상 뜬공을 쫓아가다 포구에 실패했다. 큰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간 타구라 충분히 잡을 만한 상황으로 보였지만, 글러브에 살짝 스치며 나온 타구는 라인선상으로 떨어졌다. 한화 벤치의 비디오 판독 요청에도 페어 선언 번복은 없었다.
한화로서는 다잡았던 승리를 아웃 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아쉬운 수비 하나로 놓치는 찜찜한 결과를 안게 됐다. 끝내기 패배를 당하지 않은 게 다행일 정도로 이날 모든 걸 쏟아부은 한화는 허망한 무승부를 안고 다음 경기를 준비한다.
한화와 두산은 오는 4일 주중 시리즈 마지막 맞대결 선발 투수로 각각 오웬 화이트와 잭로그를 예고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