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경기 중 황당한 수비실수를 범했던 거포 포수 유망주 허인서를 감싸줬다. 선수에게 좋은 공부가 됐을 거라는 임장이다.
김경문 감독은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5차전에 앞서 "허인서의 전날 미스는 아쉽지 않다. 그런 건 경험이다"라며 "허인서가 올해 처음 (1군에서) 선발포수로 나서고 있다. 포수는 원래 여러 에러가 나올 수 있는 포지션이다"라고 말했다.
한화는 전날 키움에 2-3으로 석패, 연승 행진이 '3'에서 멈춰 섰다. 최근 막강한 화력을 뽐내던 타선이 키움 좌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박정훈에게 6회초 1사까지 무득점으로 묶이면서 게임을 어렵게 풀어갈 수밖에 없었다.
한화는 여기에 1회말 키움에 리드를 내준 실점 상황도 아쉬움이 컸다. 선발투수 윌켈 에르난데스가 1사 1·3루에서 임병욱에 1타점 2루타를 허용했고, 트렌턴 브룩스의 타석 때 허인서의 실책으로 추가 실점까지 이어졌다.
허인서는 브룩스를 상대로 초구 볼이 선언된 뒤 에르난데스에 다시 공을 던져주는 과정에서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송구 실수가 나왔다. 공이 엉뚱하게도 2루 베이스 근처로 향했고, 3루 주자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한화 내야진들 중 누구도 이런 플레이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탓에 후속 대처가 빠르게 이뤄질 수도 없었다.
허인서는 6회말 수비에서도 경험 부족을 노출했다. 무사 1루에서 김건희의 희생 번트 시도가 내야에 떠오른 상황에서 투수 원종혁과 원활한 콜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아 충돌했다.
원종혁은 타구를 노 바운드로 잡아냈지만, 허인서와 부딪친 충격 탓인지 정상적으로 투구를 이어가기 어려웠다. 한화 벤치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곧바로 투수를 강건우로 교체했다.
허인서는 프로 입단 6년차를 맞은 올해 자신의 잠재력을 조금씩 터뜨리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주전포수 최재훈이 타격 슬럼프에 빠지자 허인서에 기회를 줬고, 선수가 이를 살려내고 있다. 3경기 타율 0.297(74타수 22안타) 7홈런 22타점 OPS 0.980으로 리그 전체에서 주목받는 퍼포먼스를 뽐내고 있다.
허인서는 다만 1군에서 수비 경험은 많지 않은 까닭에 디테일한 플레이는 아직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경문 감독은 허인서가 어린 포수인 만큼 큰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경문 감독은 "허인서가 전날 그런 실수가 나오지 않았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면서도 "경험을 통해 앞으로 더 좋은 포수로 성장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기를 살려줬다.
한편 한화는 이날 황영묵(2루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문현빈(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허인서(포수)~김태연(1루수)~이도윤(유격수)~이원석(중견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정우주가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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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