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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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수비대 경력 선수의 비자, 무조건 발급하라"…이란축구협회 2026 월드컵 참가 10대 조건 발표

기사입력 2026.05.10 02:40 / 기사수정 2026.05.10 02:4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미국과의 전쟁으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출전이 불투명해 보였던 이란이 FIFA와 미국의 조건 수용을 전제로 월드컵 참가 의사를 밝혔다. 

이란 기자 알리레자 아크바리는 9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를 통해 이란축구협회가 2026 월드컵에 참가할 의사를 밝히면서 공동 개최국인 미국, 멕시코, 캐나다의 비자 발급, 이란 국기 및 국가에 대한 존중을 포함한 총 10가지 조건 수용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메흐디 타지 이란축구협회 회장은 이날 이란 방송에 출연해 이와 같은 조건을 전했다.

특히 비자 발급에 대해선 "모든 선수와 스태프, 특히 메흐디 타레미, 에흐산 하지사피 등을 포함해 이란의 혁명수비대에 복무한 적 있는 사람들이 무사고로 비자를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타지 회장도 혁명수비대 정보사령관으로 복무한 경험 때문에 최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FIFA 및 아시아축구연맹(AFC) 총회 위한 입국이 무산됐다. 

미국뿐만 아니라 캐나다도 이란 혁명수비대는 테러 조직으로 지정했다. 

캐나다 입국 실패 후, 타지 회장은 "우리는 FIFA와 조만간 회담을 가질 것"이라며 "논의해야 할 사안이 많다"고 발언, 월드컵을 위한 회담이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입국 불허 상황에 대해선 "입국 심사관들이 우리에게 '당신들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소속인가'라고 물었다"라며 "우리는 '이란에 9000만명이 혁명수비대 소속이다'고 대답했다"라고 밝혔다. 

이란은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G조에 속했는데 모든 조별리그 경기를 미국에서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이란은 미국-이스라엘과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월드컵 참가를 두고 줄다리기를 벌여왔다. 이란은 미국 외 다른 국가에서 조별리그를 치르는 것을 요구했지만, FIFA는 이를 거절했다. 

이에 이란은 한 발 물러서면서 미국에서의 대회 참가 의사를 밝혔지만, 조건을 꽤 여러 개 달았다. 

타지 회장은 "한 번 비자가 발급되면 선수들과 스태프들은 이동 중에 미국 이민 당국으로부터 질문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면서 "경기에 참여하는 이란 기자들과 팬들도 앞서 말한 것들이 완전히 해결되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회장은 미국 당국이 공항, 호텔, 환승 경로, 그리고 경기장에 최고 강도의 경호 프로토콜을 유지할 것도 요구했다. 그리고 원래의 이란 국기, 국가 연주 중 어떠한 방해도 없어야 한다고 했다. 



기자회견 중에도 이란 선수단이 경기에만 관련된 질문을 받도록 엄격히 제한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혁명수비대 복무 경험이 있는 이란 대표팀 인원의 입국을 제한할 가능성을 거론한 바 있어 비자 발급이 이란의 월드컵 참가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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